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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단비이야기

백야드 팬스가 없는데, 보더 콜리, 8주 된 강아지를 입양하겠다고?

백 야드 팬스도 없는데, 보더 콜리, 8주 된 남자 강아지를 입양하겠다고? 



                                <사진은 11주 차. 저희 집 보더콜리 단비의 사진입니다.>  




 저희 아이 친구도 보더 콜리를 입양하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저희 단비와 약 3주 차이가 납니다. 단비는 이제 12 주 차 들어갑니다. 그런데 왜 제가 더 기대가 된다 할까요. 그러면서 걱정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댁은 '뒷 마당 야드 팬스'도 없고, 거실에 카펫이 깔려 있고, 가족 모두 동의를 한 상태로 보더콜리를 입양하는 게 아니라 여학생 한 명이 그 아이를 전담해서 데리고 자고, 먹이고, 산책을 시킬 것이다 하는 계획 속에 입양을 결정했다 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경험이 전부는 아니지만....



 현재 강아지를 4마리째 키우는 중입니다. 네, 보더 콜리 여아인 이제 12주 차인 단비는 제게는 네 번째 강아지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키웠던 진돌이는 빼고, 제가 직접적으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해 본 경험만 살펴본다면, 십대 중반부터 강아지를 키웠고, 3대를 내려서 키웠었어요. 여자 강아지를 입양 받아서 그 강아지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새끼를 낳아서 3대를 내려서 키웠었는데요. 그 당시 시절에는 '반려견'이라는 개념 보다 '애견'이라는 개념이 더 강한 시절이었고, 인터넷 정보도 없었고, 일반 사료 보다는 집 밥. 사람이 먹고 남은 잔밥을 잘 섞어서 먹이던 시절이긴 합니다. 예방접종이라는 것도 일반적인 시절은 아니죠. 또 한국은 아직도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믹스견. 즉 잡종견에 대해서 귀하다 생각하던 시절은 아니었지요. 그래도 첫 강아지이자, 현재의 단비와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었던 믹스견이었던 첫 강아지 '보이나' 빼고 동물병원을 다니지 않고, 키웠던 경험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 키우는 건 크게 어렵지 않겠지'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보더콜리'를 키우자 하고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었죠. 그러나 이제 8주 지난 아이를 입양 받아서 12주 차에 이르기까지 약 3주 정도의 시간 동안 양육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보더콜리는 한국에서는 대형견에 속하지만 이곳에서 중형견에 속하고, 야외 활동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 그 중에서도 온 가족의 양육 동의, 그리고 가족 모두의 보더콜리에 대한 견종 이해 및 지원과 양육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어린 여학생 만의 이 견종의 양육 책임을 짊어지게 하는 건. 큰 부담을 주는 것이다 할 수 있죠. 더욱이 집 밖에서 풀어 놓고, 뛰어놀 수 없는 환경. 즉 뒤뜰은 있으나 이웃댁 사이의 팬스와 팬스 도어를 갖추지 않은 곳. 즉 현관을 나서도, 베란다에 나가도 장벽이 없이 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라면 체력이 좋고, 번개처럼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보더 콜리를 풀어 놓고 마음 놓고, 양육 하긴 어렵습니다. 강아지 안전을 위해서도 또 강아지 사라짐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달리는 걸 좋아하는 보더 콜리를 위해서도 이 댁은 새롭게 큰 돈을 들여서 이웃과 나무 담장. 즉 '팬스'를 만들던지.항상 목줄을 한 상태에서 뒤뜰에 놓던지 혹은 사람이 항상 목줄을 잡고 다녀야 합니다. 그런데 이 댁 현실에서 매우 현실적이지 못하죠. 만약, 아기 강아지를 목줄을 한 상태로 외부에 놓아두면, 매우 낑낑거림을 할 것은 자명한 현실. 그렇게 하면, 한국과 다르게 동물학대를 했다고 신고를 당할 가능성도 있겠고, 목줄을 한 상태로 만 시간을 보내긴 어렵습니다. 현재는 여름 방학 중이라서 그 댁 여학생이 분양받은 보더콜리 8주 차 강아지 돌봄을 하겠으나. 이제 곧 개학을 할 것이고, 모든 가족들이 출근을 하고, 학교에 가 있는 시간 동안 이 댁 보더콜리 강아지는 집 안. 실내 감금이 되어 있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역시도 매우 바람직한 양육 환경은 아니겠지요.



보더 콜리?



 유트뷰 동영상을 보면, 보더 콜리의 현란한 '어질리티' 동영상 이라던지. 설거지를 하는 동영상 및 매우 어린 나이에도 '앉어, 일어서, 손 주세요. 누워' 등의 많은 단어를 잘 알아듣고, 잘 하는 동영상이 많습니다. 네, 저희 집 단비도 이미 9주 차에 오자마자 일 이틀 안에 '기다려' '앉아'를 할 수 있었고, 10 주 차. 단 한 번의 놀이 및 훈련으로 '앉아, 기다려, 손 주세요.( 양손), 누워, 서' 등을 합니다. 하이파이브도 하죠. 네, 매우 영리하죠. 8주 차 부터 '패드에 용변 가리기' 등이 가능 했었고, 현재 용변 훈련은 외부. 즉 집 뒤뜰에서 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은 후에 바로 뒤뜰로 데리고 나가서 놀고, 용변을 보는 놀이겸 훈련을 시키니 자연스럽게 밖에서 용변을 보고 있고, 간식을 먹고 난 이후에도 용변을 보고 싶으면, 단비 스스로 뒤뜰로 나가겠다며 뒤뜰 베란다 창문 앞에 앉아서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립니다. 물론 단비의 기분이 상한다 하거나, 졸려서 흥분하고, 화가 나면 패드 용변 보기를 잘 함에도 불구하고, '삐졌어' 하는 식으로 '내 마음대로 할거야' 하기도 하고, 카펫이나 나무 바닥에 슬그머니 하기도 하지요. 또 사람들이 단비가 뒤뜰로 나가겠다는 신호를 잘 못 알아듣고,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집 안에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보더 콜리는 지능지수가 높지만....   



  매우 지능지수가 높다는 뜻도 되고, 놀이처럼 훈련을 잘 시키면 매우 스마트 한 강아지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반면 동전의 양면이 있듯. 좋은 머리 때문에 고집도 세고, 잔머리 쓰기.'속임수'도 잘 합니다. 즉 자신의 머리를 써 보는 것이죠. 그래서 때론 가족들과 머리 싸움도 해 보기도 하고, 떼쓰기 등도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답니다. 


 

선량하고, 머리 좋은 강아지로 성장시킬 것인지 VS 


영악하기 만 한 잔머리를 쓰는 강아지로 성장시킬 것인지?




 두 달 조금 넘은 강아지 스스로 지능적인 사고를 하고, 때론 잔머리를 쓰기도 한다는 사실은 그간 다른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에 비춰봤어도 약간 당황스럽다 할 정도였습니다. 석 달도 안 된 매우 어린 강아지인데, 어느 부분을 잘 관찰을 하면, 생각보다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잔머리를 쓰는 떼 쓰는 유아를 보는 듯 싶다 할까요. 예를 든다면, '터그 놀이'를 하다보면, 다른 어린 강아지는 '움직이는 천'이나 '수건'을 보고 달려들어 물지요. 그러나 이 영리한 보더 콜리 단비는 가만히 살펴보다 이미 '수건'은 생명이 없는 것인 줄 알고, 그 수건을 수집하고자 하는 욕구로 수건이 아닌 수건을 잡고 있는 사람의 손을 뭅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이 수건을 놓을 줄 아는 것이고, 사람이 수건을 놓으면, 그 수건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다는 사고를 이미 하고 있답니다. 네, 터그 놀이도 흥분을 잘 하는 보더 콜리, 그것도 이미 태어나서 부터 엄마 개와 형제 개들 사이에서 자잘하게 '무는 것'으로 의사소통을 해 온 경험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는 경우 견주가 바라는 '물다가 견주의 뜻에 따라서 놓을 수 있는 습관'을 들이기 훈련 방법이 되지 않을 수 있답니다. 그 만큼 보더 콜리는 매우 영리하다. 스스로 사고하기를 즐기는 견종이다 할 수 있습니다. 또 말을 바꾸면, 그 만큼 견주는 이런 견종을 키우기 위해서 더 영리해야 한답니다.




보더 콜리는 매우 영리하기 때문에, 원칙과 규칙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악동 유아를 어떻게 상대를 해야만 할까? 입양 후. 동시에 잡아가야 하는 건. 무한한 신뢰와 함께 '하면 되는 것''하면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일. 즉 규칙을 정하고, 반복적으로 훈련을 시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지 않고, 규칙만 강압적으로 요구하면, 힘에 굴복을 해 보는 곳에서만 복종하는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삐뚫어질테야' 하는 식으로  반응하는 걸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불가분 힘에 의해 복종을 하지만, 그 힘이 존재하지 않는다 판단이 든다면 즉 사람이 사라졌을 때. 자신이 머리를 쓰거나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면, 쟁취할 수 있을 것 같다 판단이 든다면, 이네 바로 지켜왔던 매너와 규칙을 파기하고, 멋대로 할 수 있다 판단을 하는 듯 싶더군요. 때론 영악해지기만 하더라 할까요. 자꾸만 이상한 방향으로 머리를 쓰는 것 같더라 할까요. 그래서 조금은 더디고, 시간이 많이 든다 할지라도 선량하고, 머리 좋은 강아지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매우 자연스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그리고 왜 자신이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행복한 일인지를 인지해야 만 바르게 행동한다는 걸. 명확하게 인지학습 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 한 것 같습니다. 네, 시골에서 양들을 관리하면서 뛰어다니는 보더 콜리가 아닌 도시 안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감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보더 콜리는 더욱 더 그렇겠지요.      



  입양 3일만에 들려온 소식.



 네, 우려했던 그대로 그 댁 여학생은 보더 콜리 8주 차. 남자 아이 '전단 돌봄' 담당 때문에 잠을 못자서 다크 서클이 얼굴 가득 내려와 있고, 사람의 사정은 봐 줄 리 없는 이제 일 이틀 차에 집 안 구석구석을 다니며, 익히고, 조금은 마음이 풀어져서 장난을 치고 싶어하는 그댁 보돌이는 하루 종일 잠도 안 자고, 매우 생생 모드. 심지어 밤에는 새벽 4시부터 깨서 '놀자' 한답니다. 새로운 집에 와서 기운을 차린 후. 이곳 저곳 탐험은 필수. 곳곳에 낯설고, 흥미로운 게 많으니. 보더 콜리는 약간의 각성 상태에서 살피고, 탐색을 하겠죠. 신경이 안정되지 않기 때문에 마냥 돌아다니고, 놀자 할 것 당연지사. 아마도 다른 강아지를 키워보지 못한 댁인지라, 이럴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잘 모를 것 당연지사. 아이가 하자는 그대로만 보고, 돌아다니는 그대로만 따라다니다 보면, 사람이 사실 먼저 지칩니다. 아이 왈, 생각보다 보더 콜리 강아지가 소변을 너무나 많은 양을 보고 있다 하기도 하더군요. 네, 보더 콜리 뿐만 아니라 '두 달 조금 넘은 강아지 키우기' 경험을 갖고 있는 그리고 무한한 이해가 필요한 가족들의 협조가 필수적일 겁니다만, 마냥 강아지가 사고를 치고 다니면, 어린 여학생이 말썽장이의 뒷 감당을 하지 않아서 혹은 훈련을 잘 못 시켜서 그런 것이다 하고 타박을 듣다보면, 앙증맞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말을 잘 듣는 이상적인 '개' 한마리를 키우고 싶었고, 산책이나 다녀야지 했을 여학생에게 큰 스트레스 및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