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이러세요?
단비가 졸린 눈으로 잠도 못 자고, 많은 소음 속에서 새로운 물건인 '실내용 목재'에 슬그머니 입을 가져다 보더군요. 네, 엄마의 요구로, 아빠가 만들고 있는 '단비네 집' 이라고 쓰고, 다목적 사용이 될 듯한 ' 단비용 pet pen' 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 졸린 눈으로도 단비도 달려가 한 참견을 하고 있었답니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단비는 자신의 pet pen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마다 탈출쇼를 연출하고 있지요. 이유는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게 싫거든요. 2달 짜리 강아지인지라 아직 떨어져 있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빠, 아빠 덕분으로 단비는 탈출기술이 매일 마다 늘고 있어요.
1층 거실의 부분 카펫을 걷어내고, 타일을 깔자는 계획은 사실 몇 년 전 부터 생각을 했던 부분은 맞습니다. 카펫이 지닌 장점이 있지만, 저는 카펫을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강아지를 키워야지 했던 건. 아주 오랜 시간 전부터 갖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 즉 캐나다 가면 강아지를 키우자, 캐나다에 와서는 하우스를 구입하면 키우자 하고 미뤘고, 이미 오래 전 하우스를 구입한 이후에는 '내장 목재'나, '가구'를 다 긁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노파심으로 '강아지 타령'은 살짝 잊자 했었답니다. 아이가 어리니까. 할 일이 아직 많으니까. 이러니까 저러니까. 이렇게 이유만 달다가 미루기만 했었죠. 그러다 미루기만 하면, 할 수 없겠다 하는 판단이 들었고, 전혀 계획에는 없었으나 갑작스럽게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가족들끼리 합의를 했었고, 결정을 한 후. 약 2주 만에 바로 실행완료 할 수 있었답니다.
단비, 매일마다 새로운 탈출쇼를 보여주다.
아빠가 만들어 준 '단비네 집'은 단비에게 '탈출'능력을 매일 마다 일취월장. 두뇌개발 및 인지능력 향상을 본의 아니게 제공했습니다. 아빠는 9주 차 된 단비가 '아기 강아지'로 인식이 되었던지, pet pen 을 만들면서 제일 아래칸 만 잘 막으면, 단비는 탈출 할 수 없을 것으로 기대를 했었답니다. 영리한 단비는 두번째 칸을 이용해 탈출을 했고, 다음날 두 번째 칸을 공들여 막은 아빠의 기대와 희망과 다르게 다시 셋째 칸을 이용. 탈출쇼를 보여줬지요. 그러면 셋째 칸을 막으면, 그래도 아직 어리고, 작으니까 탈출을 하지 못 하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수고를 하니. 이제는 중간의 문 셋째 칸으로 점프를 해 탈출을 보여줍니다. 다시 탈출루트를 막아 놓고, 회심의 미소를 짓던 아빠와 하나씩 막아진 밑 칸을 발판 삼아서 계단을 오르듯 타고 올라 탈출쇼를 보이는 단비. 매일마다 보강을 하느라 나무를 사고, 나르고, 다시 분해 후. 드릴을 뚫고, 공들여 못을 박아온 아빠는 당황을 했었고, 가족들은 이 둘의 '탈출쇼'를 목격하며 박장대소. 이 게임이 언제 끝나지 했었답니다. 둘 다 잔머리 대 마왕들이다 할까요. 단비는 보더콜리로 머리가 똑똑한데, 거기다 더해서 '탈출'을 하기 위해서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탈출을 한 번 해 보니. 말썽을 피우고 넣어둬도 '느긋' '여유 만만'한 표정과 태도로 다시 가볍게 탈출을 하더라 할까요.
아빠 왈,
"너 나랑 싸우자!"
단비는 다시 말썽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말썽일게 뭐 있겠습니까. 현관에 가서 '운동화' 물고 거실로 들어와 유유히 앉아서 운동화 끈을 하나씩 물고, 잡아당겨서 풀고, 흐뭇한 자세로 앉아있는 것이죠.
"아빠! 아빠 덕분으로 단비는 두뇌개발 만 했다니까요. 매일마다 탈출기술 만 늘었어요. "
자, 아빠의 도전- 단비가 탈출 할 수 없는 단비네 집 만들기 -는 계속 되었을까요?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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