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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단비이야기

보더콜리,단비의 첫 산책 즐기기/9주

보더콜리, 단비의 첫 산책 즐기기


월요일 단비는 생애 첫 가족과 모두 함께하는 장거리 산책에 나섰답니다. 






신기하고, 두려운 세상.




 본격적인 산책을 즐겼던 월요일 보다 앞 선. 일요일 오후. 가족 중 두명만 단비를 데리고 집 앞에 나섰었지요. 처음에는 품에 안고, 눈으로 동네를 익히도록 했었습니다. 이후 바닥을 걷게 한 후. 아주 작게 동네 한 바퀴만 살짝 돌고 들어왔지요. 다음 날이었던 월요일 오후. 모든 가족과 함께 본격적인 산책에 나서봅니다. 9주 차에 접어든 단비에게 세상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두려운 세상이었습니다. 산책이 필요한 이유는 8주부터 12주 사이에 '사회화' 훈련을 해야 한다 하더군요. 집 안에서 식구들만 보고, 익히면 사회화가 부족해 지고, 나중에 성장 후. '두려움만 많은 개'가 되기 쉽답니다. 길에서 만나는 다른 강아지들도 보고, 다 큰 개도 보고, 지나는 다른 사람들도 보고, 산책로를 익히며, 조금씩 밖의 세상과 만나봅니다. 




 나를 지켜주는 사람들과 산책하기 !



 집 안이 아닌 낯선 밖의 세상에 놓이니. 무섭고, 두렵죠. 일어서지 않으려 하더군요.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함께 출동을 했었는데, 주요했다 판단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었겠지요. 자신을 이쁘다 하는 가족들이 모두 함께 있었으니. 두려움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낯설고, 두려웠을 것 같은데, 전 날 걸어본 경험이 있는지라 이내 나섭니다. 단, 전 날 걸어왔던 그곳까지 걸어온 후. 멈추네요. 어떻게 알았을까? 동물적 본능이지. 아니면, 본인이 인지한 어떤 지형지물 때문인지. 아니면 후각에 의한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역시 가족의 응원과 칭찬 그리고 먹이로 다시 새로운 길로 나서봅니다. 중간 중간에 물도 마셔줘야죠. 



단비야, 너 보더콜리가 맞구나!




 앞선 사람의 발걸음에 맞춰서 따라 걷거나 뛰고, 이내 뒤를 돌아보면서 뒤에서 걸어오는 남은 가족들이 잘 오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아마 겁이 많은 성격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보더콜리. 즉 양몰이 견으로서 갖고 있는 본능 때문에 함께 산책을 나온 모든 가족들이 있는지 항상 확인하면서 걷는 것 같더군요. 초행길. 겁이 나니 항상 앞선 사람의 거리를 두고, 옆에 있는 몸 줄을 쥐고 있는 사람도 보고, 뒤에서 걷고 있는 엄마도 한 번 쳐다보고, 두루두루 가족들을 살핍니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본능에 의한 습관 아니겠어요. 9주차에 접어든 강아지 치고는 매우 빠르게 인지가 발달하는 듯 싶고, 매우 영리합니다. 




"기다려! 앉아!"


 

 생후 9주차로 접어든 강아지가 본능을 이기고, 학습을 할 수 있을까? 네, 가능하더군요. 밥이나 간식을 줄 때, 미친듯이 달려들던 단비에게 "기다려! 앉아!" 하고, 단비가 앉으면, 간식이나 밥을 줘 버릇을 했었답니다. 입양 후. 약 이틀 만에 습관을 들였죠. 저 보다 '동물 사랑' 및 '동물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 저희 집에 계십니다. 이 분이 제가 단비를 입양 후. 바로 당일. 오후 필요한 단비 용품을 재차 구매하러 간 사이. 약 3~4시간 정도 훈련을 시작하셨답니다. 저는 사실 엄두를 못 낼 일이었고, 9주. 두 달 된 강아지라서 훈련은 조금 빠르지 않나 했는데, 잠시 외출을 하고 오니. 훈련이 되어 있더군요. 매우 감사했답니다. 먹이를 줄때, 간식을 줄 때마다 미친듯이 달려들면, 통제가 불가능 하지요. 이후 모든 가족이 같은 명령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역시 100% 성공률 입니다. 다시 한 번 역시 다양한 개들 중에서 가장 똑똑한 개다 하는 보더콜리다 했습니다.  이후 며칠 뒤. 저희 아이가 시간을 재 보니. "먹어!" 하는 명령어 및 허락을 하지 않으면서 '기다려' 라는 말에 약 3분 까지 눈 앞에 있는 '간식'을 먹지 않고, 눈을 빤하게 보며 기다리기도 했었답니다. 먹이를 앞에 두고, 본능을 이긴다는 건. 사실 9주 차 강아지에게 매우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매우 스마트한 강아지는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