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방석 만들기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필수로 준비를 해야하는 물건 중에는 '개방석'이 있습니다. 사실 월마트에서 50% 세일로 25불 짜리 튼튼한 개방석을 구입을 했었으나, 바로 반품을 했던 이유 중에 8주 된 강아지의 길이가 생각보다 너무 길었답니다. 소형견을 위한 개 방석이 이미 가득 차겠더군요.
" 보더 콜리는 몸통은 작고, 길이는 길다!"
이미 어지간하게 성장한 소형견 크기는 이미 벗어난 상태. 아무래도 구입한 방석은 얼마 못 쓰지 싶으니. 써보지도 않고 바로 리펀. 일단, 임시로 달러샵에서 3 달러 짜리 얇은 솜 패드 개방석을 쓰고, 나중에 코스코에서 대형견 개방석 쿠션을 구입하자 했었죠. 물론, 코스코에서 사서 10년 정도 쓴 얇은 담료를 이미 단비에게 선물로 준 상태랍니다. 거실에서 담료를 접어서 줍니다만, 담비는 항상 제 발 밑에 와서 혹은 삐지면, 쇼파 밑에서 그리고, 식탁 밑에서, 개 비스켓 앞에서 잠을 잔답니다. 별 소용이 없다 할까요.
개방석이 사람 방석보다 더 비싸다!
원래 버리면, 멀지 않은 시간 꼭 쓸 일이 생기는 겁니다. 사실 개를 키우고 싶었던지라, 개방석은 코스코에서 수 년 전 준비를 했었는데, 이리저리 굴러다니기 만 하기에 마침 지난 해. 가을. 정리정돈을 한다는 명분에 묵은 짐을 버리다 말끔하게 버렸죠. 버리면서 든 생각은 역시 '이걸 버리면, 쓸 일이 생길거야! ' 했었답니다.
코스코로!
코스코 방문 후. 막상 개 방석을 사려고 살펴보니. 두 종류가 있는데, 40불, 60불 입니다. 40불은 제품의 마음에 덜 들고, 아무래도 성견이 되었을 때 쓸 만하다 싶은 건. 라텍스로 된 대형견 방석이 필요하다 싶은데, 아직은 단비는 아기 강아지라서 대형방석은 크게 소용되지 않으니. 일단 구입 보류. 집에 있는 걸 찾아보고, DIY를 하던지 하자 했었답니다. 네, 별 걸 다 만들어 쓰던 버릇으로 어지간한 건. 만들어 보자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DIY!
네, 사실 좋은 라텍스 퀸 사이즈 패드를 얻었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지요. 아는 이웃댁 어머님이 코스코에서 사서 사용하시던 라텍스 퀸 사이즈 매트리스 패드를 주셨답니다. 오호, 안성맞춤인데 하고 좋아라 하고 얻어왔는데, 문제는 너무 좋은 겁니다. 퀄리티가 너무 좋다 해야하겠죠. 1, 2년 전. 약 200불 넘게 주고 구입해서 사용하셨던 것이다 하시는데, 너무 좋더군요. 이걸 사람이 쓰기에도 너무 좋은데, 잘라서 '개방석'을 만들어 주기엔 너무 좋은 상태임과 동시에 아주 많은 일거리 이겠다 싶은 겁니다. 이제 가능한 일을 줄이자 하는 중 입니다. 그래서 일단 보류. 자르고 하는 복잡한 일 없이도 그냥 적당한 개방석을 만들어 주면 좋은데 하고, 장을 뒤적거려보니. 몇 개의 라텍스 베개가 나옵니다. 사실 베개에 민감한지라 세월 동안 사용해 본 베개가 많습니다. 편리할 듯 싶어서 구입했던 그러나 높아서 사용할 수 없었던 많은 베개 였지요. 그 중 가장 긴 사이즈를 찾았고, 또 옷장에서 약 11, 12년 전에 구입해서 만들었던 문양과 천이 마음에 들어서 폭탄 세일 중. 구입했었던 담료로 만든 망또가 있었고, 이 망또는 세탁을 잘 못 해서 몇 군데 주황색 물이 살짝 든 상태라서 사용하지 않았던 걸 발견. 이걸로 단비 개방석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했습니다. 재활용 되겠습니다.
"단비, 좋아?"
귀찮기 때문에 미싱은 꺼내기 싫어서 시간은 좀 들어도 손바느질로 마무리. 만들어 주니. 좋은지 냉큼 올라갑니다. "너 가져. 이거 단비 거야" 하는 말을 귀신처럼 잘 알아듣습니다. 네, 보더 콜리는 너무 영리하죠. 현재는 이 방석은 거실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침실에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얼굴을 받치는 용도로 사용하더군요. 아마도 약간의 문제라면 봉긋하게 올라오는지 오래 머물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라텍스던, 인조솜이던 사이드에 가이드 바를 만들어 주면, 더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더군요. 이건 나중에 생각을 해 본 이후에 덧붙여줄 예정이고요. 또 지금까지는 날이 크게 춥지 않은지라 또 실내기온이 낮지 않으니. 단비는 카펫 바닥이나 나무 바닥에 늘여져 잠을 자는 걸 더 선호합니다. 몸에 모피 코트를 뒤집어 쓰고 살고 있는 강아지 아니겠어요. 땀샘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매우 덥겠지요. 첫 주인의 집에서도 단비는 이쁜 폭신한 패드가 아닌 차가운 맨바닥에서 뒹굴고 자던 강아지라서, 그리고 열이 많습니다. 아니면, 단비의 성격 탓인지. 영리하고, 착하지만, 약간 다혈질 인지라! 자신의 욕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급 흥분을 잘 합니다. 또 하나에 집착을 하면, 매우 끈기가 많다 해야할지. 잊을만도 한데, 잊지 않고, 끝끝내 스스로 해 보려고 하는 집착이 있는 견종이 바로 보더콜리더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다 할까요. 예민해서 흥분을 더 잘 하더라 할까요. 여하튼 흥분을 하면, 바로 몸이 따뜻해 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욕구는 사람 곁에서 폭신한 이불 위에서 자고는 싶어하나 돌 침대를 쓰는 제 옆에서 잠을 자자니 너무 더우니까. 내려가라 해도 떠밀어도 안 내려간다 하고 고집은 피우나 조금 후면, 숨을 몰아쉬다가 단비 스스로 깊은 잠을 자자 싶으면, 매우 선선한 곳을 찾아서 바닥에 내려가 창문가 옆에 자리를 잡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잠을 자길 즐긴답니다. 네, 단비 덕분으로 매일 마다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취침을 하고 있답니다. 너무 더워하거든요. 실내견 보다 아무래도 실외. 목장에서 양떼를 몰고 살던 목양견 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든답니다.
"단비, 강하게 키워줄께! 착하게 살자!"
주문이 많습니다.
'보더콜리, 단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주, 단비 많이 컸다./ 99.9 % 용변은 가린지 오래랍니다. (0) | 2016.09.07 |
---|---|
단비의 새로운 사고치기 /12주 (0) | 2016.08.28 |
12주, 단비 2차 예방접종 했답니다. (0) | 2016.08.27 |
단비를 맞이하면서... (0) | 2016.08.20 |
단비, 비스켓 통을 사수하라./ 11주 단비 (0) | 201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