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주, 단비는 언니들과 산책도 나갑니다.
지난, 17주 차 단비 이야기 입니다.
언니들과 오후 산책입니다. 지난 주. 저녁을 먹고, 출발을 합니다만, 1주일 하고 며칠 정도 차이나는 사진인데, 에드먼튼의 분위기는 확연하게 달라졌답니다. 네, 현재는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권 입니다. 이제 저렇게 입고, 오후 산책길에 나서는 건. 매우 부실하게 옷을 입고 다니는 샘이지요. 지난 주는 그래도 나름 따뜻했답니다.
"작은 언니야, 단비 목줄을 잡아봐 !"
홈스테이 중인 학생을 가끔씩 저는 '단비, 작은 언니!'라고 부릅니다. 단비 입장에서 보면, 작은 언니거든요. 큰 언니는 저희 아이. 두 아이 다. 멋내고, 유흥이나 게임을 즐기는 언니들이 아니고, 하교 후. 각자의 공간. 책상 앞에 오래도록 앉아서 학습을 하는 걸 즐기는 아이들인지라. 가끔씩 이렇게 데리고 밖으로 나와 단비 산책 겸. 밖의 공기를 마시게 하고 있습니다. 네, 우리 집 단비가 하는 역할이 많지요. 위 산책길은 집 앞 공원. AJM 뒤편의 산책로 입니다.
"다들 단비를 본받자!"
단비는 저희 집에서 밥을 제일 잘 먹습니다. 본인 밥도 단 한 번도 남겨본 일 없이 잘 먹고요. 밥에 대한 욕구와 밥에 대한 집중력 또한 가장 뛰어납니다. 그래서 누군가 무엇을 먹고 있는 듯 싶으면, 바로 달려와 얌전하게 앉습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집중하고, 덕분으로 잘 얻어먹습니다. 부지런하죠. 솔직하죠.
"아빠, 저도 식탁에 앉게 의자 하나 주세요."
식탁 밑에 앉아있다가 식탁 위에 손을 얹고, 코를 낼름거리는 일을 하더니만, 이제는 식사시간에 엄마의 의자를 빼앗아 앉습니다. 황당했지요. 슬그머니 팔과 몸을 얹고 있더니만, 그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 싶었는지. 의자 위에 올라와 앉더군요. "단비, 내려가." 하니 말은 다 알아듣는데, 싫다고 고개를 외로 꼬면서 신음을 하네요. 싫답니다. 기가 차죠. 아마 단비 생각은 '나도 식구인데, 왜 나는 저기 벽난로 앞에서 따로 밥을 먹어라 하고, 남은 사람들은 이 식탁 위에 앉아서 더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걸 먹어?' 하는 뜻 이겠지요. 여기 앉은 사람들은 맛있는 걸 먹으면서 왜 나는 덜 맛있는 걸 주느냐 이 말 뜻으로 '이제 나도 여기 앉아서 밥 먹을래요.' 하듯. 이렇게 시위를 합니다. 사춘기 인 듯 싶습니다.
물론, 의자에 앉지마라 하고 끌어서 내리니. 이제는 식탁과 사람들이 다 잘 보이는 거실 '쇼파' 위에 몸을 세우고 앉아서 관찰도 하고, 기회를 엿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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