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 3차 예방접종 및 구충제 복용기!
16주, 단비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3차 예방접종을 하다.
네, 3차 예방접종을 끝냈습니다. 8주, 12주, 그리고 16주에 모두 총 3번의 예방접종을 합니다. 4가지 약은 기본. 1가지 약은 옵션이었죠. 8주 차 첫 예방접종은 '쉐우드 팍'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예방접종. 카드에 의하면 4가지 예방접종 했고, 구충제 먹었다 기입되어 있었고요. 첫 예방접종 후. 바로 저희 집에 입양. 이후 12주 차에는 5가지 약 예방접종을 했었답니다.
16주 차에는...
5가지 약을 예방접종. 구충제도 사다가 먹였는데요. 3일 간. 매일 마다 1개의 가루약을 적은 양의 물기가 있는 밥에 섞어서 먹이는데, 구토를 하거나 하면, 정량을 먹었다 판단하지 말고, 다시 먹여야 한다고 기입되어 있답니다. 네, 구토를 하면, 약을 잘 먹였다 판단하지 말라는 뜻 이겠지요. 구충제는 총 5가지를 구충하는 효과가 있다 합니다.
이제 남은 건?
6개월 차에 '심장사상충', 1년 정도 되었을 때. '광견병주사'가 되겠지요. 구충제는 정기적으로 먹여라 하더군요. 그러자 했습니다. 3 주씩 1번. 총 3번 먹이는 게 낫답니다. 이참에 그렇게 하려는 중이고요. 또한 성견이 되었을 때도 정기적으로 먹여라 하더군요.
네, 참 손이 많이 갑니다.
이러다 개박사가 다 되겠다!
네, 한국 하고 다른 점들이 많은데요. 하나씩 둘씩. 정보를 찾고, 처리하고 있답니다.
재미가 있다면?
저희 아이 친구도 딱 1주나 2주 차이가 나는 보더콜리를 입양했었다 했었지요. 이 댁은 12주 차 예방접종까지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갈 때 마다 200불씩. 총 400불 소비되더랍니다. 이곳에 정가는 없습니다. 각 동물병원 마음으로 값을 부르겠지요. 의사진료비 아니겠어요. 이 댁은 2차 예방접종을 병원에서 한 후. 바로 3차 예방 접종일은 예약취소를 하고 왔다 하더군요. 이유인 즉, 서로 정보를 주고 받다 저희 아이가 '우리는 주사약을 사다가 놓아줬는데...' 했고, 그 약 값이라는 게 주사까지 포함해 텍스포함 18불 정도 들더라 하니. 처음에는 " 뭘 그런 돈을 아끼나? 그래도 괜찮을까? " 긴감인감 하셨을 것 같고요. 2차 예방접종을 한 후.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 판단이 드셨을 줄 압니다. "그러면 우리도 주사약을 사다가 놓아주자!" 하는 결정을 한 듯 싶어요. 참고로, 이번에 사서 먹인 종합구충제는 1 포당 약 3불 50 정도 되더군요.
종합 구충제는?
동물병원에 예방접종 하러 갈 때 마다 의사가 주사 혹은 먹는 구충제를 준다더군요. 아마도 병원에 갔더라면, 진료비 포함 100불은 받지 싶습니다. 물론, 의사가 전반적으로 강아지의 상태를 살펴봐 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주사약이나, 약을 사다가 먹이는 것 보다는 안전하겠지요.
동물병원에 절대로 가지 마라?
그건 아닙니다. 광견병 주사를 위해서 성견이 되었을 무렵에 방문할 예정이랍니다. 그 동안 큰 탈이 없으면 말이죠. 만약, 이상증세가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달려갈 예정이랍니다.
4개월 차. 16주 단비, 표정이 착해졌다!
네, 표정이 참 착해졌지요. 저희 집에 오가는 분들 왈, "애, 너 처럼 사랑받는 강아지가 어디에 있니?" 하십니다. 덤으로 하시는 말씀 왈, "애, 너 너무 크다!" 네, 그렇다고 느껴지는데, 저희 아이가 친구의 '레브라도 리트리버'를 보고, 만지고 오더니만, "엄마, 단비는 작은 개야!"합니다. 보더콜리는 중형견이고, 레브라도 리트리버는 대형견에 속하지요.
사진에서 뒤뜰 야드에서 '파대롱'을 씹고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만, 먹지 않습니다. 제가 깻잎과 파를 따는 걸 보고 저도 따라해 본다고 물고 가서 한 곁에 앉아서 '파 좀 씹어본 개언니' 흉내를 내고 있답니다. 깻잎을 따고 있으면, 저도 깻잎을 따겠다며(?), 깻잎을 물어서 한 주먹씩 따 놓더군요. 기가 찰 노릇인데요. 처음에는 강아지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너 이게 뭐하는 거야! 누가 이렇게 하라고 했어! "하며, 언성을 높이고, 엉덩이를 한 대 툭 치니. 서운하다며, 뒤뜰을 한 바퀴 돌고 와서 무는 척 시늉을 하고요. 다시 몇 바퀴 돌고 와서 또 무는 척 하더군요. 가만 보니. 엄마가 깻잎 뜯으니까 저도 재미있어 보인다고, 혹은 관심을 끌어보겠다고 잎을 물어서 뜯어놓는 것 아닌가 싶더군요. 손으로 뜯을 수 없으니. 물어서 뜯어놓았겠지 싶습니다. 그러나 먹지는 않습니다. 역시 저희 집 단비는 '엄마 따라 뒤뜰에서 깻잎 좀 뜯어본 다큰 개 처럼 보이는 덩치만 큰 강아지'라 할까요.
엄마 발 밑에서 잠을 자요.
네, 제가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그 발 밑에 와서 잡을 잡니다. 덩치만 큰 아기다 싶은 건. 다른 곳에서 편하게 잠을 자면 좋으련만, 꼭 발 밑에 와서 자려고 한다는 점이죠.
단비, 성장했구나!
네, 새벽 2시나 3시경. 중간에 깨서 화장실 가는 버릇이 사라졌습니다. 2개월 차 강아지는 2시간씩 용변을 보고, 개월 수 만큼 참는 시간이 증가한답니다. 4개월 차 라서 그런지. 한 밤중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보는 버릇은 없어졌고요. 밤에 자면, 아침까지 한 숨에 잠을 자고, 아침. 새벽인 6시 정도에 일어나면 이때 용변을 보겠다 하고 신호를 보내옵니다. 기특하죠. 데리고 나와서 뒤뜰에 가면, 알아서 혼자서 용변을 본답니다.
저희 아이왈,
"엄마, 이렇게 똑똑한 강아지를 키우다가 작기만 하고, 용변도 못 가리는 멍청한 강아지를 키우면 답답하겠는데요." 합니다. 저도 살짝 동의합니다. 용변을 잘 가려주니 그것만으로도 큰 일 덜어줬고요. 실질적으로 '용변 패드'를 구입하지 않아도 좋으니. 키우는 데 비용도 훨씬 줄여준 것 역시 맞습니다. 똑똑하고, 깔끔해서 딱 좋지요.
비교는 할 필요는 없지만...
저희 아이 친구네 보더콜리는 아직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 합니다. 반절 정도만 가린다 하는데요. 가린다 하는 의미는 '패드'에 한다 하는 의미인데요. 제가 걱정했던 그대로, 뒤뜰 팬스가 없어서 뒷 뜰에 데리고 나가려면 반드시 사람이 강아지를 목줄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뒤뜰에서 놀고, 싸고 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술 더 떠서 최근 그 댁 뒤뜰에 '코요테'가 출몰했다 하더군요. 매우 놀랐을 것 같네요. 강아지를 쉽게 키우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뒤뜰 팬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팬스가 없으니. 뒤뜰에 마음 놓고, 풀어놓고 키우기 어렵고, 또 그러다 보니. 저희 단비처럼 베란다 창문을 앞 발로 톡 치면서 '나가고 싶다. 문 열어주세요' 하며, 의사를 전달하지 않을 것 같고요. 뒤뜰에 나가 알아서 용변도 보고, 뛰어 놀기도 하고, 좋아하는 잔디밭에서 뒹굴며 사색도(?) 즐겨보고, 자유롭게 놀 수 없다는 건. 강아지 입장에서도 또 돌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하고, 불편한 일 이기도 하네요.
보더콜리끼리, 퍼피끼리 플레이 데이트 하고 싶다는데...
네, 그 친구 댁에서 '플레이 데이트 요청' 왔던지라, 조만간 두 보더콜리가 만남을 갖게될 듯 싶습니다.
"애, 단비 누나라고 불러! 누나는 너 보다 1주일 정도 먼저 태어났단다! "
단비는 보더콜리이지만, 왜 털이 짧을까?
네. 보더콜리도 털이 긴 종류가 있고, 짧은 종류가 있다 하더군요. 저희 아이는 짧은 종류로, 형제 강아지는 길었답니다. 아마도 엄마, 아빠중에서 긴 것과 짧은 것이 있었지 싶어요. 이제 아기털은 좀 빠지고, 긴 성견털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지더군요. 그래도 짧습니다. 좋은 점은 걱정했던 것 보다 생각보다 털이 잘 안 빠진다는 점이고, 그래도 2틀에 한 번 정도씩 청소기는 돌리는데요. 이유는 털 보다 뒤뜰에 자꾸만 나갔다 들어오기 때문이랍니다. 또 흙이나, 잔디 혹은 잡초를 무척 좋아해서 물고 들어오길 즐기기 때문이랍니다.
단비, 더 똑똑해지는 거야?
네, 잘은 모르겠으나 두드러지게 후두골이 동그랗게 봉긋하게 올라오고 있더군요. 뒷골이 발달된다는 건. 그 만큼 뇌가 더 커지고, 발달된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 말은 귀신처럼 잘 알아듣는데, 문제는 알아듣고 싶은 말만 잘 따라한다 할까요. 가지고 와! 라는 말만 싫어한답니다. 또한 귀가 많이 섰더군요. 가끔씩 바짝 서기도 합니다. 귀가 잘 서면, 더 이쁘겠지 싶어요.
"엄마, 진짜로 단비가 세상에서 최고로 이뻐요? "
곤란한 질문도 받는데요. 귀엽고, 이쁘게 생긴 강아지야 세상천지에 많고 많겠죠. 제가 길렀던 강아지들도 무척 다 이뻤습니다. 다만, 지금 단비를 키우고 있고, 단비에게 우리 식구들 밖에는 더 있겠습니까. 그러니 다른 강아지와 비교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말 끝마다 " 단비야, 너는 세상에서 최고로 이쁜 강아지야!" 하고 말을 합니다. 솔직하게 저는 어린 자식을 키울때도 그랬답니다.
" 누구야, 너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사람이 될거야 ! "
'너는 뭐든지 다 잘 할거다.' 혹은 '해야 한다' 말 한 적 없습니다만, '너는 못 할거야' '너는 왜 못하니?'하는 부정 언어는 사용해 본 일 없는 것 같네요. 또한 남의 댁 자녀와 비교 그 자체를 해 본다거나, 비교언어는 사용해 본 일 없답니다. '밥만 잘 먹고, 똥만 잘 싸면, 신체 건강하고, 정신 건강하면 된다!' 했었지요. 그 다음은 너 알아서 해야지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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