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더콜리, 단비이야기

14주, 단비네 집 재단장1 / 메모리폼 패드로 강아지방석 만들기

14주, 단비네 집 재 단장!





 < 사진은 새로 만들어 준 방석을 팬에 넣어주니. 그 안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잡니다. 신기한 일 이었죠. 메모리폼 3겹을 겹쳐서 만든 작은 방석입니다. >


 단비가 '단비네 집'을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이유는 깨물깨물 할 때 혹은 청소기를 돌릴 때 벌을 주는 개념이거나, 기다리는 장소로 단비네 집을 활용해 왔기 때문에 나쁜 기억이 많은 장소다 할 수 있겠죠. 둘째 날. 단비의 하우스로 ikea 에서 아동용 작은 텐트를 사서 넣어줬었는데, 행동교정을 위해서 팬에 갇혔을 때 주로 텐트에 화풀이를 하더군요. 재미가 있더라 하면, 일단 단비는 팬에 갇히면, 흥분한 상태로 '단비네 집'이라는 명판을 손으로 차서 업습니다. 분풀이자, 반항이죠.  


 보더콜리 강아지가 한국어를 읽는다고?


 

 그건 아니지만, 아마도 특정한 글자의 소리음가와 의미를 안다 해야 하겠죠. 반복된 훈련으로 말입니다. 단비를 데리고, 명판을 보이고, 읽으며, 여긴 '단비네 집'이야 하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고, "단비 하우스! 단비 집에 가!"라는 말을 많이 했었답니다. 단비 물건을 가지고 줄때도 '이건 단비거!' '이건 엄마 것!' 하면서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반복 말을 했었고, 행동으로 보였답니다. 덕분으로 이 명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듯 보였고요. 물끄러미 자주 들여다 보더군요. 아마도 그렇게 써 놓은 줄 반복된 소리로 익혔을 것인데, 기분이 상하면, 화나고, 삐지면 동시에 손으로 명판을 차서 엎어버리는 행위로 자신의 기분상태를 표현하더라 할까요. 이런 광경을 직접 목격한 분들은 이 말을 믿지만, 사실 믿기 힘든 말이긴 합니다. 8주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약 9주차 및 10주 차 정도부터 기분이 나쁘다고, 팬에 갇혀서 성질을 내며 팔을 뻗어서 명판을 엎어버리는 행위를 하는 강아지를 보면, 기가 막힌답니다. 네, 저희 가족 외 외부인들도 이를 목격하셨답니다. 


 

단비야, 너의 집은 아주 좋은 장소야!


 팬을 벌 주는 장소로 사용하다보니 좋지 못한 장소로 인식할 수 있는지라, 가능한 좋은 장소, 즐겁고, 먹는 장소로 인식을 하라는 의미에서 항상 '밥'을 팬 안에서 주도록 했고, 간식도 팬 안에서 주기도 했었답니다. 텐트에 분풀이 하는 걸 많이 목격했던지라, 텐트는 치우고, 방석을 만들어서 넣어주자 했습니다. 사진 중. 꿀꿀이 돼지 장난감도 보이죠. 달러샵에서 샀습니다. 너무, 아주 좋아합니다. 물면, '꾸잉꾸잉'하고 소리가 나기 때문에 매우 좋아하네요. 물고, 뛰고, 흔들고, 던지고, 혼자서 잘 놉니다. 보더콜리는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이 맞는데요. 여자 개라서 그런지. 성격이 깔끔해서인지 혹은 저희 가족의 삶의 스타일을 이제 이해하기 때문인지. 혼자서도, 장난감을 물고, 뛰고, 잘 논답니다. 놀아달라 치대지 않고, 매우 독립적인 부분이 많다 할까요.  



강아지 방석을 또 만든다고?






 저희 가족 중에는 이제 곧 겨울도 오는데, '단비에게 개방석을 사다주자' 하며, 코스코에서 파는 매모리폼으로 만들어진 60불이 넘는 비싼(?) 대형 개방석을 사다주자 파 한명, "메모리 폼 패드를 사다가 잘라서 만들어 주면 되는 것 아냐?"하는 파 한 명, 나는 모르쇠 하는 파 한 명. 물론, 신세를 볶으려고 사다가 만들어 주자 하는 자는 바로 바느질을 해 본 자 이겠지요. 네, 접니다. 실은 메모리 폼 패드를 몇 번 사다가 다용도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지라. 만드는 걸 쉽게 판단하는 듯 싶습니다. DIY를 할 때, 한국살이 중 부터 아주 애용하던 식탁 의자 쿠션보충제로 사용해 보기도 했고요. DIY 로 '좌훈기'를 만들어 사용할 때도, 등받이, 손받이 그리고 받침 패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본 경험도 있었답니다. 별 걸 다 만들어 사용하죠. 네, 저는 직접 만들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비용도 저렴하지만, 무엇보다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람도 있지요.  



메모리폼 패드는 어디에서 ?



 월 마트에서 '퀸 사이즈의 메모리폼 패드'를 25불 주고 구입을 했고, 커버 천으로 '이불 커버'로 사용하던 천을 얻어놓은 게 있었습니다. 재활용이죠. 사진을 보면, '앗! 내가 쓰던 이불커버다!' 하실 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주고 가신 커버는 이렇게 재활용 되었답니다. 단비가 너무 좋아합니다. 강아지는 사람을 얼굴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냄새로 기억한다 하더군요. 세탁을 해도, 좋은 냄새가 나는 이불보 아니겠어요. 가끔씩 요즘도 단비가 2층에서 방 문 앞에 가서 앉아있기도 해요. '어디있나?'하고 찾고 다닌답니다. 메모리 폼 패드는 일단 20불 대에서 가격대비. 가장 큰 사이즈를 사왔습니다. 메모리 폼 패드의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비싼 메모리폼 패드를 사다가 개방석을 만드는 건. 어불성설. 20불대로 개방석 2개를 만들 메모리 폼 패드를 구입했다 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소비 아니겠어요. 큰 사이즈퀸 사이즈 메모리 폼 패드인지라, 2등분을 한 후. 다시 2등분을 한 크기로 두 장씩 겹쳐놓고, 커버를 만들어 줍니다. 월마트에서 개방석 코너에 가서 '대형견' 용 특대 사이즈를 알 수 있었는데요. 그 사이즈 보다 조금 더 길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반 절의 메모리 폼 패드가 남았죠. 이것으로 삼등분을 해서 세 겹을 겹쳐서 만들어서 커버를 만들어 사용 중인게 바로 위 사진인 팬에 넣어서 사용하는 개방석 이고, 두겹으로 가장 크게 만든 건. 침실용으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두 개의 개방석을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