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깻잎 순치기를 했습니다.
순치기를 하는 목적은 '깻잎 줄기의 키를 늘릴 것이냐? VS 깻잎의 줄기 및 잎수를 늘릴 것이냐를 놓고 선택했을 때 후자. 즉 깻잎의 허우대. 키를 높이는 게 아니다. 후자. 깻잎의 줄기수와 잎 수를 늘리는 방법입니다. 멀대같이 키만 큰 깻잎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가능한 많은 수의 잎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가장 작은 것을 투자한다?
1차 순치기란, 본 잎 8장이 나왔을 때. 제일 작은 잎을 따주는 게 1차 순치기. 2차 순치기는 1차 순치기로 인해 다시 생긴 줄기의 잎 수가 6잎 나왔을 때. 가장 작은 두 장을 따줍니다. 그곳에서 다시 줄기와 잎 수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순치기를 한 깻잎은 키는 작지만, 파생 줄기와 잎수가 대폭 늘어납니다. 약 3배 정도 더 늘릴 수 있다더군요. 글로 표현하면 복잡합니다. 사진으로 살펴보면 조금 더 쉬울것 같네요.
1차 순치기 사진
있다 그리고 없다.
왼쪽 사진에는 떡잎 빼고, 8장 본잎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는 가장 작은 잎은 사라졌죠. 주의할 부분은 가장 작은 잎을 따준다 했지. 성장점을 건드려라 하지 않았습니다. 성장점은 사진상으로 잘 구분이 되지 않지만, 중심부위에 봉긋하게 새로 잎을 맺고자 하는 부분은 남아있습니다. 키도 더 커야 합니다. 작은 잎을 따 준 부위에서 가지치기가 진행될 겁니다. 중심대 한 가닥만 길게 자라올라오면 이에 맺는 잎 수는 한계가 분명하죠. 줄기대에만 영양이 가고, 키만 멀대같이 자랍니다. 캐나다 이곳의 기후는 여름이 짧습니다. 생각없이 깻잎의 대만 늘리다 보면, 얻고자 하는 잎 수는 적습니다. 키만 자란 깻잎을 바라는 게 아니니. 길이는 제한시키면서 가지수를 늘리고, 잎 수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것이 순치기죠. 땅은 한정적이고, 그리고 깻잎 모종 수도 한정적입니다. 그 안에서 깻잎의 양적 팽창을 진행합니다.
2차 순치기.
이미 풍성하게 잘 자란 깻잎 중에서 2차 순치기를 진행했습니다.
분화된 가지 사이에 나오는 잎 수가 6개가 될 때. 가장 작은 잎을 따줍니다. 왼쪽 사진은 2차 순치기 전. 오른쪽은 2차 순치기 후 사진입니다. 성장점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잎만 땄죠.
깻잎의 큰 잎만 딴다?
초보자는 깻잎 재배시 성장한 큰 잎만 땁니다. 결과적으로 가지는 뻗어내지 않고, 키만 자라죠. 깻잎도 잎이 부족하면 대를 늘려서 잎을 맺고자 하기 때문이에요. 마디 사이의 큰 빈 틈을 주지 않고 먼저 가장 작은 잎을 쳐내주면, 더 많은 가지와 잎이 맺습니다. 영양의 분산화를 막는 것이죠.
순치기. 가위로 잘라준다는데?
가내용. 자급자족만을 위한 뒤뜰 밭과 화분을 이용한 깻잎재배이기 때문에 손으로 잎을 따줍니다. 상식적으로 깻잎농사를 비즈니스의 개념으로 대규모 농장규모로 깻잎농사를 짓는다면, 혹은 다른 작물농사를 함께 짓는 분들이 노지나 남은 땅에 깻잎농사를 한다면, 언제 사람 손으로 일일하게 잎을 따주는 작업을 하겠습니까. 집 뒤뜰에서 캐나다에서 구하기 어려운 무공해.무농약. 유기농 깻잎을 얻겠다 하며 접근하는 자와 입장과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노동이다 생각하지 않고, 운동삼아. 그리고 재미삼아. 일상은 일상대로 진행하면서 거둬 먹을 수 없는 화초나 잔디를 가꾸느니. 내 뒤뜰에서 차라리 먹을 수 있는 잎채소. 그 중에서도 이곳 캐나다 일반 마트에서 절대 판매되지 않는 한국계 특수마켓. 지정된 날짜에 가야만 구할 수 있고, 고액(?) 깻잎과 야채를 길러먹자 했던 것이니. 깻잎이라는 작물을 대하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태도도 다를겁니다. 씨앗을 뿌려서 원하는 만큼의 깻잎 수확을 하기 어려운 짧은 여름을 갖고 있고, 역시나 외부 기온으로 씨앗을 얻을 수 없습니다. 씨앗을 얻고자 한다면, 다른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여름이 짧지 않다면, 그리고 다른 농사를 비즈니스 개념으로 짓고 있다면 그리고 매우 바쁘다면, 순치기 역시. 일정한 높이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가위나 혹은 다른 기타 기구를 이용해 잘라주었을 겁니다. 시간을 아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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