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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깻잎 키우기/깻잎

2014년 7월 말. 깻잎 상태

2014년 7월 말. 깻잎 상태.






무성하게 잘 자랐습니다. 키도 컸지만, 무엇보다 잎이 풍성하죠. 




수 일에 한 번씩 계속해서 잎은 채취하고 있습니다. 매일마다 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분주하니까. 깻잎이 부족해 채취를 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여름이면, 깻잎 따느라 바빠요.' 하는 말을 했었는데, 긴감인감 하던 분들도 있으셨을 겁니다. 잎을 따주지 않으면, 해를 잘 받는 독식하는 잎이 생기고, 아기 얼굴만하게 잎의 크기만 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신 그 밑에 해를 덜 받은 잎들이 상대적으로 해를 덜 받죠. 그래서 적당한 크기다 싶으면, 바로바로 잎을 따주는 게 좋습니다. 


깻잎 보관 방법?


채취한 잎은 '김치냉장고'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데, 공기가 잘 닿지 않는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 후. 주로 보관할 냉장공간이 부족할 때. '물에 씻어서 흙만 털어낸 후. 끊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 물을 쪽 짜고, 진공포장 후. 냉동고'로 보관장소를 옮깁니다. 한 봉지씩 이름과 포장날짜는 필수로 적어주죠. 겨울철 밑반찬입니다. 다른 저장방법은 깻잎 가루를 만들기 위해서 말리기도 합니다. 말린 깻잎은 가루로 만들어 '깻잎차'로도 만들고, 양념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DIY 나대로식 건강환'을 만들때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 요구르트에 타서 건강음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먹거리로 활용할 때. 무침이 가장 흔한 메뉴, 깻잎 튀각도 한 해 한 번 정도 만들어 저장합니다. 역시 겨울철 별미랍니다. 다만 손이 바쁘죠. 다른 저장법으로 깻잎 간장 그리고 된장 장아찌도 담그고, 건강음료를 만들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용도죠. 


겨울철 녹황색 채소.


무엇보다 겨울철에 먹을 수 있는 녹황색채소로 저장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사실 녹황색 채소를 구입해서 먹어야 한다는 심리적, 물리적 부담이 적습니다. 일반 마트에 나가도 흔한 야채는 시금치, 상추, 케일 정도인데 이들은 저장성이 높은 야채는 아니죠. 또한 겨울이면 비싸집니다. 양은 너무 적고, 한 젓가락씩 먹으면 사라집니다. 매일마다 녹황색 채소를 먹자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캐나다 중에서도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인지라 빙판길. 눈길을 헤치고 차를 몰고 나가 장을 봐야 하는데, 녹황색 채소만 얻겠다는 일념하에 빙판길 운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냉동고를 열고, 꺼내서 조리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매 해 마다 늦봄과 여름이 부지런을 떠는 이유 아니겠어요.

  





새로 7월 중에 만든 밭에 심은 깻잎은 어린 깻잎이라서 아직 채취는 곤란하지만, 순치기를 통해서 어린 잎은 채취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이미 6월 초순에 모종에서 밭으로 옮긴 깻잎은 무척 많이 자랐습니다. 풍성합니다. 이들도 2차 순치기를 해줬고요. 


주로 제가 재배하고 있는 깻잎은 뒷면이 자주빛. 보라색입니다.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이라는 물질을 갖고 있답니다.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황산화물질. 노화를 막는다. 젊어진다 이 말 뜻이죠. 또 깻잎은 항암식품이고, 알카리성 식품이랍니다. 무엇보다 깻잎 향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향은 항균작용을 한답니다. 세균과 곰팡이 균을 억제한다 하는데, 모든 육류의 독을 해독한다 해서 육류섭취를 할 때마다 함께 먹으면 좋고, 영양면에서도 육류와 보완관계다 하더군요. 철분도 많지만 칼슘과 칼륨이 많은데, 식초와 함께 곁들이면 칼슘을 더 흡수할 수 있다더군요. 그래서 깻잎 초저리( 깻잎 + 양배추)도 좋은 메뉴가 되어준답니다. 잎을 자르기 보다 통으로 사용하면 비타민 C 와 같은 영양소의 파괴가 덜 된다 하더군요. 통잎으로 사용하는 게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농약, 유기농 청정야채를 내 집 안에서 길러서 먹는다. 


누구나 다 캐나다 살면 다 이렇게 길러먹고 살겠죠? 그럴리가 있나요. 아닙니다. 각자의 삶의 형태는 다르죠. 여러가지 이유. 바빠서 혹은 취미에 맞지 않아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살짝 생각이 부족해서 혹은 게을러서 시도 그 자체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접근 방식을 몰라서도 있겠죠. 한국이든 혹은 캐나다던 기타 전세계 어느 곳에서 살더라도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기후적 특색을 파악한 후. 이에 알맞는 작물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 판단이다 생각합니다. 열매채소가 잘 될 수 없는 환경적, 기후적 특성을 갖고 있는데, 마냥 열매채소에 연연할 이유는 없고요. 바로바로 나오는 잎 채소 몇 가지 만으로도 얼마든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귀한 공간을 방치하고, 잔디에 물이나 주면서 외면할 이유도 없다 봅니다. 물론 이는 제 생각일 뿐이죠. 각자 생각에 따른 자신의 삶의 형태를 선택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선택에 대한 결과도 다 다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