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 보더콜리 단비, "엄마! 문 열어주세요."
3월에 내리는 눈 입니다. 에드먼튼에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죠. 7월 빼고, 기상 기록상 모든 달에 눈이 왔다더군요. 겨울이 길어서 좋은 점은 무엇이냐 한다면, 기후가 좋은 동네에서 살고 있는 분들은 밖의 활동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이곳은 실내활동이 많고, 덕분으로 에드먼튼은 캐나다에서 학습성취도. 즉 고등학교 졸업률이 가장 높답니다. 학생들이 기후 덕분으로 학습을 열심히 하지요.
"너희들이 참 고생이 많다. (그러나 ) 노력은 (너희들을) 배신하지 않아."
밤 낮 없이 열심히 학습하는 언니들 틈에서 단비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이 사실상 조금 독합니다. 악바리 근성도 있고요. 그래서 열심히 학습하고자 하기도 합니다. 이 틈에서 단비는 긴장을 풀어주는 좋은 애완동물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말썽도 자주 피우죠. 오늘은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또다시 코르크로 된 냄비받침 모두를 또 다 물어뜯어 놓았답니다. 지금까지 한 10개는 물어뜯어 놓았을 겁니다. 달러샵에서 싸게 구입했으니 망정이지. 정말 비싸게 주고 샀더라면, 폭풍우치는 언덕을 찍을 뻔 했습니다. 물론, 건드리지 않던 이틀 전 구입한 스테플을 물어서 뜯어놓았더군요. 쇠를 물어뜯냐 했습니다. 영리하니 먹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본인만 놓고 외출을 했다 이것에 분노했거나 외로워서 아니겠어요. 최근에는 아주 얌전하게 몇 시간씩 집을 잘 지키고 있더니만, 오늘만 또 그렇게 해 놓았더군요.
"오! 마이 갓! 이거 누가 이렇게 했어? 단비가 그랬어? 이게 뭐야? "
거실에 있는 쇼파 밑으로 쌩하니 달려들어가서 숨습니다. 엄마의 폭풍 잔소리를 들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혼나는 건 무서운데, 반갑다며 나와서 꼬리를 흔들며 '엄마 왔어요. 반가워요. 나는 외로웠어요.' 하며 달려들다 거실 바닥을 난장판 쳐 놓은 모양새가 미운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추운 날씨에 산책을 못 나간다 하니. 떼를 씁니다. 이에 다시 물어뜯은 걸 들이대고, 이거 누가 그랬어 하니. 고개를 외면합니다. 다 알아들으면서도 꼭 알아듣고 싶은 말만 알아듣는 걸 보면, 정말 너무 영리하죠. 고집도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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