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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병원에 가자!

금요일 오전. 


 "여보, 왜 내 엄지 손가락 끝마디가 안 움직이지?"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던 중. 지퍼백을 열고, 닫으려 하는 데, 손가락 관절에서 깊고, 강한 통증이 밀려오더군요. 어긋난 느낌이라 할까요. 네, 위치는 오른쪽 엄지손가락 끝 마디였어요. 통증에 한 참을 멈춰있다 움직이자 하는데, 움직이지 않더군요. 세상에 이런일이! 급 당황했었죠. 맥가이버씨에게 '손가락을 맞춰줘!'하고 내미니, '또 뼜어? 빠졌어?' 합니다. 최근들어 이곳저곳에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위를 자주 가구와 부딪쳤어요.  


 "병원에 가자!"


  서둘러서 병원을 검색했으나, 아무래도 가정의 먼저 만나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가정의 오피스에 전화를 했었답니다. 당일예약이 가능한지 묻고, 마침 시간이 있다 하기에 서둘러 예약을 하고, 병원으로 향했지요. 물론, 외출 직전에 걸려온 전화. 이웃댁 어머님 말씀으로, 


 "애, 그거 피가 안통해서 그래. 나이들면, 손가락 끝에 힘이 부족해져! 잘때 손 내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돼! 별거 아냐! 손가락 운동도 하고 그래!"


"네에~!"


 



 "오늘은 어때? 왜 왔어?"


 네. 가정의 역시 이리저리 만져보더니만, 뼈는 상한게 아니고, 자꾸만 부디치다 보면, 관절에 염증도 생길 수 있고, 관절이 굳어질 수도 있어 하면서 이 정도 문제는 "normal" 합니다. 아하! 의사가 괜찮다 하니까. 갑자기 막 안심이 막 되더군요. 심지어 자신의 손가락도 보이며, '나도 이게 완전하게 펴지지 않아!'합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물으니. '막노동 하다가 망치에 다친 손가락이다!' 하더군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물론, 정 불편하면! 수술. 즉 세로로 절제를 하고, 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주더군요. 물론, '엑스레이는 찍어보자!' 합니다. '찍어보고, 문제가 없으면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고, 문제가 있으면, 전화줄께!' 하네요. 땡큐!


"엑스레이는 아무때나 가서 찍어!" 


 네. 저의 가족 모두의 가정의는 저 보다 최소 열 살(?) 이상 더 많이 산 분이세요. KFC 할아버지처럼 생기셨는데! 이 분도 가정의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손가락수술도 하지 않고, 사신다 하는데! 뭐 나의 이런 문제는 '깜도 아니네!' 싶더군요. 네, 저는 가정의가 엄지손가락 뿌리쪽 근육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고, 이제 움직여 봐라 하니까. 매우 자유롭지는 않지만, 움직입니다.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타박상이 생기면서 근육이 당겨진 상태 혹은 연골이 뻑뻑한 상태다 할까요. 네, 그래서 '별문제 아냐! 정상이야!' 했던 것이죠. 그래도, 확실하게 알아보자 하고,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혹 관절염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합니다. 


 캐나다 알버타 주. 

 에드먼튼의 의료는 나날이 발전하고!   


  사진 중. 왼쪽 서류는 '엑스레이 의뢰서' 가정의가 검사소에 가서 검사해라 하는 요청서 입니다. 이 검사의뢰서가 없으면, 이곳은 환자 스스로 검사소로 직행할 수 없어요. 반드시 의사가 의뢰서를 작성해 줘야 합니다. 물론, 검사결과는 가정의에게 다시 전달되고요. 그러나 요즘은 시절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도 '환자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합니다. 단, 아직 전 접속해보지 않았어요. 'Alberta Netcare' 시스템이다 하지요. 뉴스로만 접하고, 확인은 아직 안 한 상태입니다만 소식만으로도 와우! 매우 너무 신나는 세상이지요. 지금까지 각 의사에게 말로만 설명을 듣거나 혹은 '나도 (집에 가서 살펴보게 ) 이 서류를 복사해줘!' 해야지만, 받을 수 있었던 검사기록을 내 집 안에서 그것도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네, 이곳 캐나다 알버타주. 에드먼튼의 의료가 나날이 발전합니다. 매우 기분좋은 뉴스입니다. 참고로, 검사소는 토요일도 운영합니다. 가정의도 가정의 마다 다르긴 하나! 토요일에도 대부분 문을 엽니다. 물론, 가정의 마다 다 다르죠. 병원 소속인 경우의 평일 근무 모다 다 안 하고, 요일과 근무시간을 정해서 근무하기도 합니다. 다만, 본인이 병원을 열고, 독립적으로 그리고 홀로 운영하는 가정의인 경우는 서비스 시간이 길죠.    


 한국은 토요일 쉬는 곳이 많다는데, 

 에드먼튼은 토요일에 근무를 한다고?


 네. 이곳은 반대모드. 요즘 토요일에도 문을 연 곳이 매우 많습니다. 무한경쟁 모드 아니겠어요. 병원도 그렇고, 각 은행도 그렇고! 토요일에 문 열지요. 사진 왼쪽 위 첫 사진은 '가정의' 사무실 풍경입니다. 저희가족의 가정의는 자녀의 오랜 친구의 아버지' 이십니다. 가정의는 1 명만 지정할 수 있다고 알았으나, 2명 지정 할 수 있답니다. 아하! 자녀와 이 친구는 Gr. 7 학년. 즉 중학 1학년부터 친구. 제 일상다반사에 간간 등장했던 친구죠.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도 하고, 심지어 이번 년도 9월이면 한국의 모 대학으로 교환학생도 간다 하네요. 이곳은 보수적이다 했었지요. 중등시절은 둘 다 같은 친구구룹 속에 있었고, 친하다 할지라도 서로 사적인 이야기는 쉽게쉽게 나누지 않습니다. 다만, 중등시절에 그 친구의 아버지가 '가정의다'하는 건 알았어요. 이후 아이들이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서 각자 학업모드. 간간 그 친구가 쿠키를 만들어서 다른 학교에 다니던 저희 자녀를 만나러 왔다 하고, 생일선물도 주고 갔다 하는 말은 전해들었습니다. 또 방학마다 여러친구들과 혹은 단둘이 극장도 함께 가고,박물관도 다니고 그리고 간간 쇼핑도 함께 했었죠. 이때 그댁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가 '라이드'를 함께 해 주셨고, 저희도 역시 그랬답니다. 그래서 '넌 누구니?'하면서 얼굴을 보고 했었답니다. 이 정도는 각자 자식을 갖은 부모들 특유의 '주의' 정도죠. 또 같은대학 진학 후. 1학년과정 중에 함께듣던 수강과목이 몇 개 있었고, 역시 함께 집까지 올때마다 자주 이 댁 어머님과 아버님이 집 앞까지 라이드를 해 주셨답니다. 지난 여름. 한국여행에서도 한국에 먼저 가 있던 저희 자녀와 몇 주 뒤에 출발했던 이댁 식구들 모두 한국여행. 서울투어를 함께 했었죠. 덕분으로 불가분 알게되는 게 많습니다.      

 

 병원 벽면에....


 네, 전에 없었던 '캔슬 노티스 비용'도 보입니다. 즉, 병원예약 후. 24시간 전에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으면, 40불씩 물어라 합니다. 네, 이런 룰은 병원마다 다릅니다. 그런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지요. 또 전에 없던 ' THC ' 및 'CBD ' 에 관한 정보도 벽면에서 보이네요! 어떤 내용인지 이해는 불가했으나!  전체적으로 환자가 많아진 듯 싶어요. 더 바빠진 듯 싶습니다. 역시 좋은 뉴스죠. 이 분은 가정의가 된 후. 모 병원 소속의 페이닥터 가정의 였으나, 약 2년 전. 퇴사 후. 본인이 건축한 빌딩에 가정의로 다시 개원을 하셨답니다. 아하! 그러니 바쁘더라 하는 건. 굿 뉴스다 하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개원을 다시 한다는 건. 기존의 환자들은 사라졌다 하는 뜻이고, 다시 새로운 환자를 받아서 개척하고 있다 해야하겠지요. 


 엑스레이는 토요일 오전에!


 네. 엑스레이는 토요일 오전에 약속된 은행업무도 보고, 바로 달려가 찍어봤습니다. 감사하게도! 가자마자 기다림 없이 바로 접수가능 했었고, 바로 엑스레이 기사가 나와서 이름을 부르네요! 기다림이 없었다 하는 건. 이곳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 싶을 정도의 일은 맞습니다. 그래서 순간 어리둥절. 그러나 역시 딱 2분만 늦게도착했어도! 긴 기다림을 해야했을 수도 있었답니다. 엑스레이 바로 찍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길게길게 줄 서 있었답니다. 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습니다. 하나 더, 데스크에 한국분이 계셨는데, 갑자기 한국어가 훅 들어오니까 당황했었답니다. 물론, 무척 반가웠고요. 그런데 인사를 잘 나누지도 못 했었네요. 이렇게 이곳 에드먼튼에  요소요소 한국분들이 있고, 만나면 참 좋습니다. 친절하게 바로 '엑스레이 기사'와 연결도 해 주시고요. 경황이 없어서, 감사했다 하는 인사도 잘 못 했습니다만! 아마도, 검사지 이름을 보니. 한국 이름인지라! 쉽게 한국사람이구나 하는 걸 아셨을 줄 알고, 한국어로 말씀하셨지 했습니다. 감사하지요. 


 "잘 고쳐쓰고, 아껴써야지!"


 네. 뭐 하는 수 있나요. 연식도 있고! 여기저기에서 삐그덕 거리거나 간혹 정상작동이 아닌 오작동도 나옵니다만, 주의하고, 더 소중하게 아껴쓰고, 고쳐써라 하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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