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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신문, 잡지 및 외부송고 원고

원고 송고 중 이었던 주간지 13호

원고 송고 중 이었던 주간지 13호




그 주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있었답니다. 양김시대의 종결이라 할까요. 


13호에는 3개의 꼭지 들어갔었더군요.



급하게 편집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뉴스 다시 읽기' 라는 제목이 빠졌었지요. 




 보험중개인 이철우님의 인터뷰 기사도 있었습니다. 총 2시간 30분 정도 인터뷰를 했었지요. 인물기사와 함께 후속 캐나다 자동차 보험에 관한 기사는 현재 연재 중이기도 합니다. 


 


 이디엄과 놀자 #.2 도 있었군요. 긴 호흡의 글 보다는 읽기 쉬운 짧은 호흡의 원고가 주간지와 잘 맞을 것 같아서 나름 고민 중에 있었습니다. 

 

 "글 참 좋아요. 글 참 잘 쓰시네요"


 "참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어쩌면 그렇게 글을 잘 쓰세요."


 사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싶어서 대략난감 합니다. 뭐라 답을 해야하나. 당황스럽다 할까요. 나름 골몰하다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하나다 싶더군요. '감사합니다'. 이 만한 대답이 또 어디에 있을까 했습니다. 아마도 조금 부족해도 좋다 하셨을 줄 알고, 조금 넘쳐도 좋다 하셨을 줄 알고, 앞으로도 더 좋은 글을 써 달라 하는 말씀들 이시구나 하고 세기면 되겠다 하는 중입니다.   


 어떤 인연 이었던, 어찌하다보니 같은 캐나다 같은 지역, 같은 시간대에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서로 공유하는 부분도 생기고, 공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소통을 하고, 공과 덕을 나누죠. 그것 만으로도 서로 반갑고, 감사한 일 아니겠어요. 다만, 약정 혹은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공명정대하게,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바르게 각자가 지닌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합하고 그러면서 가능한 공과 덕을 나누며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 만큼 축복된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밑바탕에는 '기본'에 충실 하면서 말입니다.


 몇 달 전에 거래를 하나 했었습니다.


아주 작은 거래였고, 약정한 그대로 이행되었습니다. 저와 거래를 하신 분은 당시 임신을 하셨었어요. 한국에 가족이 있고, 남편과 남편의 가족만 이곳에 있다 하셨습니다. 몇 년 안 되셨다 하는 새 댁으로 몸이 무거웠고, 여러모로 힘들다 하십니다. 힘들겠죠. 새댁이 뭘 그렇게 입에 맛있는 걸. 만들어 먹었겠나. 만들어 먹을 줄이야 아나 싶은 생각이 왜 들지 않았겠습니까. 마침 그분이 방문하기 직전에 완성했던 '호박팥죽'이 있었답니다. 산후조리를 위해서 한국에서 와 주실 친정 부모님을 위해서 이 거래를 하노라 하시는 그 마음도, 생각도 충분하게 읽혀지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녀의 남편이 쉴 때, 가지고 가겠노라 하며 '기다려 달라'하셨던 거래였습니다. 서너 국자 떠서 나눔이 제게는 큰 공도, 덕도 아닙니다. 즐거움이죠. 그런데 새댁은 참 고맙다 하십니다. 제가 했던 말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거래는 거래요. 정은 정 이니까. 나눠드십시다. 잘 드시고, 순산하시고, 아이 잘 키우세요.' 


덕과 공을 서로 나눈다 하는 건. 


기본 거래에 충실한 그 다음 부분에 대해서 더 더하고, 더 나누자 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