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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깻잎 키우기/미나리

미나리 꽃 구경하실래요?

미나리 꽃 구경하실래요?





실내에서 수경재배를 하던 미나리를 밖으로 내놓았었죠.


밖으로 이동시킨 건. 7월 초순. 그간 창가쪽 실내 기온이 너무 높아서인지 잎이 노랗게 타들어가기만 했었는데 역시 자연의 치유력 및 복원력은 탁월합니다. 오다가다 물만 줬을 뿐인데, 다시 이렇게 파릇하게 살아났고, 꽃까지 피웠네요.


미나리 꽃은 저도 처음 봅니다. 현재 미나리는 단순한 식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대단한 특별한 대접은 없지만, 무심한듯. 유심한듯. 오다가다 물을 잘 주는게 특별한 대접 아니겠어요.




정보를 모으고, 특성을 파악한 후. 적정 환경을 만들어 준다. 


미나리 재배도 일단 정보를 모아야 했습니다. 단순하게 물에 넣으면 영양분이 충분할까 판단해야죠. 물론 아닙니다. 그래서 진흙뻘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야 했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흐르는 물. 즉 배수가 잘 되고, 산소공급이 충분해야만 재배 성공하기 쉽겠죠. 그 다음은 해. 땡볕이 아닌 약간의 그늘진 곳이 더 낫답니다. 물을 자주 풍부하게 줘야 좋고요. 그 다음은 미나리 팔자소관 아니겠어요.  


뭐든 다정도 지나치면 병이된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그래서 안달복달 하지 않고, 특별하게 이 정도의 수준으로 자라야 한다는 규정 자체를 만들지 않습니다. 기준점을 놓지 않죠. 고유의 특성에 맞게 그리고 환경과 기후에 맞는 상태로 잘 자라겠거니 합니다. 다만, 잊지 않고 오다가다 들여다 봐주고, 물 주고, 생각나면 영양제도 던져주고 하다보면 큰 기대하지 않아도 식물은 저절로 다 잘(?) 자라주더군요. 이런 노하우는 제 자식을 양육할때도 활용한답니다. 단 한 번도 넌 내 자식이니까 반드시 무엇이 되어야 하고, 어느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일 없습니다. 다만 가능한 좋은 도움이 되는 적정한 환경을 조성을 해준 이후. 가끔씩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고, 함께 이야기 하고, 때론 함께 학습하면서 함께 뛰어주지만 동시에 놓지 않고 틈틈 잘 지켜보는 일은 합니다. '밥 잘 먹고, 밖으로 먹은것 잘 내보낼 줄 알고, 신체 건강하고, 정신 건강하면 그만이다' 하는데 뭘 대단하게 바라겠어요. 본인 만큼 자신의 삶을 생각할 줄 아는 자는 없습니다. 생각할 줄 아는 힘만 길러주면 자신의 앞 길이야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며, 해결을 해나가야 하는지 찾아가긴 어렵지 않죠. 다만 자녀가 조언을 구할때나 의견을 구해오고, 경험을 나눠달라 하거들랑 아낌없이 나눕니다. 나눈 정보를 통해 삶 속에서 확인해 나가는 건 역시 자녀의 몫이죠. 그래야 단단해지겠죠. 낚시를 대신해줄 수 없으니 낚시대 다루는 방법, 고르는 방법, 물이 좋은 곳 정도의 경험은 나눠줄 수 있지 않겠어요. 잔챙이를 낚아올리던, 대어를 낚아올리던 그건 내 사정이 아니다 합니다. 다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하지요. 심오한 정밀한 계산법을 내가 잘 몰라서 투여된 노력에 비해 적은 성과를 얻었다라고 단순하게 사고할 순 있겠지만 또 정밀하게 계산을 해본다면 적정한 노력이 투여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높겠다 합니다. 그래서 남의 허물을 잡아 흠내기 보다 먼저 그 허물과 허술한 수작에 넘어간 것 역시 나의 어리숙함이고, 부족함이구나 하죠. 다만 자녀에게 경계해라 당부하는 건. 항시 지능지수가 지나치게 뛰어난 자들은 이 머리를 가지고 보다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얕은 꾀를 부리기 쉽고, 그로 인해서 망하기 쉽다 경고합니다. 상대가 누가 되었건 항상 바르게 마음을 먹고, 남이 알던 모르던 항시 정도를 지키며 더디더라도 한 단계씩 꾹꾹 눌러 밟고 올라가야지만 그것이 바로 너의 정한 위치가 될것이다 합니다. 절대로 잔꾀를 부리며 살지 마라 그러면 필 망한다 한답니다. 잔꾀 부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흥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가 될까요. 


하늘이 무너지진 않아. 


정성은 들이나 각자 알아서 잘 자라주면 좋고, 뭐 또 대단하게 잘 안자라주어도 크게 나쁘지 않고, 다 저마다 알아서 살아볼 궁리를 하기 나름이 아니겠나 합니다. 살아볼만 하면 살아볼 것이요. 안 살아볼만 하면 안 살아지겠구나 합니다.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다. 이것이 제 '기르기의 노하우'라 할까요. 지나치게 애착을 갖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 그렇다고 너무나 무심하지 않는 것. 관심과 마음을 살포시 그 곳에 잠시간 놓아둔다 합니다.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대로, 생각이 안 나면 또 안 나는대로 놓아두자 합니다. 그렇다 해도 세상이 크게 무너지지 않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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