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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스케이핑

2014 DIY 프로젝트 1-1

2014. DIY 프로젝트 1-1


매년 5월이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일을 만들어서 하죠. 주로 앞뜰과 뒤뜰에 관한 일이에요. 







화요일. 어제부터 시작한 2014년 앞뜰 바꾸기 프로젝트입니다. 다른 주택에 비하면, 앞 뜰 잔디 공간도 적고( 이미 돌과 블럭들을 많이 사용해서) , 관리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인데, 왜 바꾸지? 약 6년 전. 처음 랜드스케피핑을 직접 하면서 전 앞 뜰은 단정하고, 항상 깨끗한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 많은 관리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할 수는 있지만, 그런 노력을 들이는 것 VS 다른 생산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을 비교하면, 후자에 더 호감이 갑니다. 왜? 해봤으니까. 



랜드스케이핑?



과거 2년 차 새 집을 구입했었는데, final grading 즉. 흙을 높이고, 낮추고 하는 물길 공사 검사를 받지 못한 집이었고, 전 주인은 캘거리로 이사를 이미 간 상태. 빈 집 상태로 방치되어있으니. 잡초더미로 무성했었습니다. 



 1. 잡초제거(당시 기구를 잘 몰라서 수작업 했었습니다. 지금은? 필요한 도구를 너무나 잘 알겠죠. 모르면? 손과 발이 고생해야죠. ) -> 2. final grading 을 위한 흙 사다 나르며, 물 길 공사를 직접 해야 했고요. 3. 시에 신청을 한 후. 검사를 받아야 했으며 4. 합격(?) 통과 결과지를 받아든 이후 5. 랜드스케핑에 돌입. 우선적으로 블럭을 사다가 인도( 집 앞 가라지 차고 앞 시멘트 공간 옆으로 사람이 지나는 길)를 만들었죠. 이유는 앞쪽에 차고가 있는 보통의 주택은 대부분 한쪽으로만 중심점이 몰아져 있습니다. 이는 집 밖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자신의 집을 매일마다 쳐다보게 되는 집 주인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데, 삐딱하게 한 쪽으로 편중된 사고를 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차고가 없는 현관쪽에 무게중심점을 주는 작업을 하는 게 좋습니다. 블럭으로 직선 혹은 커브를 주어서 길을 내거나, 나무를 심거나 돌을 깔아서 확장의 개념을 주거나 조형물, 커다란 암석, 물 분수 조형물 등을 놓아주는 이유죠. 흥미로운 사실이란, 서양인들은 동양적 개념인 풍수인테리어 개념을 잘 알지 못하나 매우 조화가 잘 된 주택을 살펴보면, 그들 역시 알게모르게 불편함 때문에라도 풍수인테리어를 한 샘이더군요. 균형감, 조화를 맞춰주는 작업이 필수적이죠. ) -> 6. 흰돌과 붉은 돌을 사다 깔고 -> 7. 잔디 씨앗을 뿌리며 잔디키우기 (원피트당 4달러가 넘는 소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물가상승으로 이제는 5달러 육박하더군요. 소드란, 생잔디 카펫이죠. 카펫형태로 툭툭 깔고, 물을 많이 줘야 뿌리가 본 땅에 안착됩니다. 그러나 전 잔디씨앗으로 앞뜰과 뒤뜰 모두 잔디를 키워냈으니. 어쩔 수 없이 잔디의 특성과 이해가 높아졌답니다. 물론, 들인 비용이 소드를 사들이는 비용보다 터무니 없이 적은 비용. '잔디씨앗 값. 3봉지' 였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인 녹색을 제공하나, 먹을 수 없는 풀대기인 잔디를 파대는 공사에 큰 미련이나 아쉬움이 없는 것 사실입니다. 소드를 직접 깔았더라면? 무척 많이 망설였을 것 같아요. 큰 돈 들여서 깐 잔디를 제거한다는 건. 망설임을 많이 줬겠지요.)-> 8.시멘트로 스텝퍼 만들기 등의 순서로 일은 진행되었습니다. -> 9. 완성 후. 랜드스케핑 완료 검사 -> 10. 건설사에 '새 집' 지으면서 전주인이 랜드스케이핑 디파짓 1,000불 찾기 신청 및 받기의 과정으로 진행했었죠. 11. 전주인과 제 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로 'no!' 하던 그들에게 '매매로 인한 구입으로 주인명의는 변경되었고, 권리가 이전되었음'을 레터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입증서류를 첨부한 후. 수표로 받아냈습니다. 사실 딱 1,000불 정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 무한한 엄청난 시간적, 에너지적 노동력 빼고, 랜드스케핑에 들인 실비용은 1,000불 안쪽이었답니다. 물론 이후 해마다 돌을 사다가 깔았기 때문에 그 비용은 추가되었죠. 


 앞뜰은 거의 정비가 끝난 이후...


 이후 펜스 도어 만들어 달기 (DIY 로 만들었고요. ), 뒤뜰 정비 및 '데크 만들기'에 돌입 -> 데크 완성 후 -> 데크 옆 앞 모양잡아 에징 박기, 비닐치기 -> 데크 앞 블럭 깔기 -> 돌깔기 -> 화단(야채밭)정리 및 화단 에징 박아서 화단 앞 돌길 만들어 돌깔기 등의 순서로 '랜드스케이핑' 풀 패키지다 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진행했었습니다. 그 중 데크는 데크 기본 구상 -> 설계 뽑기( 설계를 도와주는 곳에서 설계를 뽑았죠.) -> 재료 구입 -> 데크 기둥 12개 땅파기는 저와 배우자가 했고, 시공은 다른 캐나다 도시에서 이미 빌딩을 지어본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데크 기둥 박는 땅파기'는 하지 않겠다 하시기에 저희가 했고요. (오거 기계차가 들어올 수 없어서 2인 오거를 빌렸었고, 2인 오거도 힘에 부쳐서 1인 오거를 다시 빌려서 작업을 했었죠. 가장 힘들었던 작업입니다. ) 시공에 대한 조언 및 공정을 담당해 주셨던 분은 ( 시공의 일부도 저희도 참여했고요.) 약 7,8년 전. 이미 손을 맞춰 일을 해 본 경험이 있었던 배우자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아는 데 고의로 차선을 선택하지 않지요. 관찰과 경험을 통한 '최선'을 찾습니다. 만약, 미래 다른 대형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 분과 함께 일을 하겠느냐 묻는다면? 전 할 겁니다. 일은 함께 해 본 자만이 아는 게 있습니다. 





2013년. 지난 해까지 변천한 모습입니다. 


오른쪽 위/ 주택 구입 직후의 모습. 워드로 가득찬 모습이죠. 


왼쪽 위/ 노력으로 '랜드스케이핑 검사'를 받았던 당시의 모습입니다.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참 잘했다. Great !  Good job!'하더군요. 워낙 엉망진창인 상태의 집부터 보신 분들이라서 산책할 때마다 제가 하던 엄청난(?) 노력을 보셨겠죠. 한 두명도 아니고, 주로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칭찬을 하고 가시니. 처음에는 '날 놀리나? 립 서비스냐?' 했었는데, 이곳 캐나다에서 태어나 나이들만큼 들고, 가드닝 및 랜드스케이핑으로 해 볼 만큼 이미 원없이 해 본 분들이 인정을 하고, 칭찬을 할 때는 '정말로 칭찬을 할 만 해서' 일 뿐이지. 왜 쓸데없이 눈을 맞추며, 멈춰서서 '립 서비스'를 하겠냐 하더군요. 이 말도 일리는 있다 했습니다. 이웃들 눈에는 힘이 부족해(?) 들 수도 없는 무거운(?) 시멘트 봉다리를 질질 끌고 옮기며 아주 특별한(?) 모양의 '스텝퍼'를 만들겠다고 '시멘트질'까지 하면서 동양 여자가 극성을 피워대니. '왜 저러나?' 하지 않았을까요?' 여하튼 1차 완성 후. 즉 랜드스케이핑 검사를 통과했을 무렵이었죠. 차를 끌고 가다 멈춘 후. 사진을 찍어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펜스 도어도 저의 작품(? 아이디어는 제 몫이고, 만들기는 배우자와 함께합니다. 손재주가 많은 배우자를 뒀겠지요. ). 펜스와 시멘트로 스텝퍼를 만들어 놓은 게 인상적이었던 것 같더군요. 혹자는 차를 끌고 가다가 멈춰서는 '흰 돌 어디서 샀냐?'고 질문에 이르기까지. 집 입장에서 본다면, 완전 개과천선이었죠. 뒷 집 아줌마 왈, '아티스트니? '제 직업은 아트와 관련은 있으나 적어도 미술과 관련된 쪽은 아니었죠. 다만 예술적 기질은 아마도 유전적으로(?) 타고난 부분은 없지 않을 겁니다. 혹은 보고 배운 것도 있겠죠. 조부모 중 한분은 글과 그림과 악기를 다루던 분이셨고, 다른 분은 매우 섬세한 섬유를 만지며 한국 전통의상을 업으로 만드셨었고, 제 부모는 손재주가 뛰어난 엔지니어 출신, 다른 한 분은 '세상 이야기'를 아주 맛나게 말씀을 잘 하시던 분이셨던지라 알게 모르게 기질이나 성장과정 중 받은 영향은 있을 겁니다. 관찰하기 그리고 만들기. 조물거리기 등을 유아시절부터 즐겨왔던 경험도 있었겠지요. 


 멈추지 않는 시간들...     


 문제는 관리. 관리를 하다보면? 사람이 집의 주인이어야지. 집이 사람을 부리면 되겠나 합니다. 집을 관리하는 일 때문에 사람이 집의 부림을 당한다는 건. 주객이 전도된 상태죠. 이후 저의 매 년 5월이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이유란? '관리는 최소로 줄이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 만들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해마다 제 앞 마당과 뒷마당은 변화를 계속해 왔습니다.      

   

이제 이 집에서의 랜드스케이핑은 끝이다?


2012년. 5월 경. 회색돌을 사다가 부리며, '이제, 이 집에서의 랜드스케이핑은 끝이다' 했었지만, 조금씩 더 보였습니다. 당시에도 '인조 잔디'를 쓰고 싶은 욕망이 컸습니다만, 가짜 잔디는 너무나 가짜 같아서 오히려 들인 비용에 비해 '나쁜 결과'을 가지고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자신감 부족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갈등과 고민을 날려준 건? 아이 친구의 새 집. (세상에 이런일이! 로또 당첨되는 자들도 있습니다. 바로 이 친구였죠.) 수상하다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갑작스러운 경제적인 부의 이동이라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보여지는 데, 이 친구네가 갑자기 아래 동네 근사한(?) 새 집으로 조용히 이사를 가더니만, 나중에 '로또 당첨되었던 사실'을 밝히더군요. 기부도 하더군요. 이 친구의 엄마는 그림쟁이. 사실 예술가들은 매우 예민합니다. 그래서 집 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자극에 민감합니다. 남들은 이해 못 할 정도의 예민한 자극으로 다가오죠. 저의 평상시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한 건? 그녀의 앞 뜰. 그녀는 앞 뜰에 '인조잔디'와 제가 쓴 흰 돌을 사용했어요. 몇 번 가서 들여다 보면 볼 수록 '기술이 발전했구나. 매우 좋다. 매력적이다. 아주 마음에 쏙 든다' 했습니다. 뒤뜰에 사용한 자들은 본 적 있고, '나 가짜거든.' 너무 티나게 황당하게(?) 대량으로 사용한 자들도 보긴 했습니다만, 제가 본 것 중 최고로 잘 사용했구나 했죠. 역시 예술가는 센스가 남다르죠. 그녀는 앞 뜰을 전혀 관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항상 '깨끗하고, 정리된 상태'. 누렇게 뜬 잔디를 남들이 보일 때. 신선한(?) 언제나 '녹색'으로 독야청청. 그녀는 로또 당첨으로 '직장생활'과도 '안녕'을 하고, 그녀 집 앞을 관리하는 수고로움에서도 벗어나 자신의 예술적 작품활동에 보다 더 깊게 몰두하는 시간적 여유와 심리적 여유를 마음것 즐기고 있답니다. 현재 그녀는 유럽여행 중. 와우! 부러운 일이죠.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데? 부러운 건 부러운 것이고, 이기고 지는 건 다른 문제겠죠. 싸움인가요? 아니죠. 남의 행운에 대해서 왜 시기질투를 해야 한답니까. 그 복과 덕은 그녀의 몫일 뿐 아니겠어요. 구분은 하십시다. 평상시에 매우 선량하게 살아온 분들이고, 마음과 생각을 넓게 쓰던 분들이 행운에 당첨이 된 것인지라, 행운을 얻을만 하다 판단합니다.       


'결심했어! 나도 인조잔디로 간다! ' 


지난 해. 봄부터 ' 앞 뜰에 절대 물주지 마시오. 앞뜰 잔디는 제거대상입니다' 했습니다. 나도 '앞 뜰 관리에서 해방되자' 했습니다. 앞 뜰은 현관과 집 밖이라 할 수 있는 사실상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일 뿐 대부분 주인의 입장에서 '즐기는 사적 공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뒤뜰은 주인이 머무는 공간이죠. 뒤뜰은 '관리하고 있던 진짜 잔디'로 즐기고, 앞뜰은 항상 정비된 상태로 '마주하는 공간'으로 둔다면, 이 또한 매우 경제적이며, 합리적인 일이다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전 '인조잔디' 와 '돌'을 이용한 '앞뜰 정비 프로젝트'에 돌입했던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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