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다 말고, repair!
일을 하다보면?
새롭게 일 할 곳도 찾는다.
이제 '인조잔디'는 안착시켰고, '이제, 흰돌, 회색돌 사서 깔면 그만이다.' 가볍게 생각을 하고 나섰는데, 일을 하다보면 'repair'해야 할 부분을 목격하게 됩니다. 막상 흰돌을 안치려 하다보니 5년 전에 깐 흰돌 부분에 자꾸만 눈이 갑니다. 왜 그럴까 하고 살펴보니. 그간 세월 속에서 몰아친 바람 속에 쌓인 흙, 고사한 잔디, 남의 집에서 넘어온 나뭇잎 잔해 등의 퇴적물이 쌓여있었고, 아무래도 흰색의 돌이라 더 오염도가 눈에 띄이는 겁니다. 아하! 돌을 깔아도 흰돌인 경우 약 5년 정도 되면,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을 해야하는 구나 하는 걸 배웠죠. 사진 속에서 붉은 돌과 흰돌을 함께 쓴 부위죠. 퇴적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쌓인 퇴적물을 발판삼아 다시 '위드'가 올라오기 시작했던 것이죠. 잡초는 참으로 위대(?)한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씨앗은 어디서? 바람을 타고, 날아들어 옵니다. 요즘은 민들레 흰 솜같은 씨앗들이 공기중에 붕붕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보수. Repair !
블럭 옆에 튼실한 에징을 사서 박아야지 하고, 까맞게 잊고, 놓아둔 시절만 5년차! 누가 항상 에징만 머리 속에 박아놓고 사는 건 아니니까요. 남들은 모르는 내눈에만 조금 거슬린다 하는 정도(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티눈 같은 일!) 이참에 즉 흰돌과 붉은 돌 부위를 청소하느라 돌을 끌어냈으니. 보수하자 했습니다. 위드 방지 페브륵을 듬뿍 사용하면서 티 나지 않게 단장을 했고요. 이에 사용된 공구로 망치도 등장합니다. 시멘트 블럭의 줄을 맞출 때. 마지막 조각 블럭을 세밀하게 집어넣을 때 사용하죠. 참고로, 마지막 블럭은 제 집 근력 좋으신 분이 잘라주셨던 겁니다. 참 별 일을 다 해요.
흰돌이 검은돌이냐?
흰돌이 검은 돌처럼 보이죠. 이유는? 세월에 쌓인 흙과 잔디 잔해물 그리고 옆 집에서 날라온 나뭇잎 퇴적물 때문입니다. 이러하니 안 건드릴 수가 없었죠. 살짝 눈 감을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저 코너에서 나온 흙과 퇴적물이 '작은 화분 한개'정도의 양이었죠. 왜? 사실 이 집은 바람이 모이는 자리에요. 급경사는 아니고, 살짝 약간의 커브가 진행되는 도로의 가장 정점에 앞 마당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도 많이 차고, 비도 많이 차고, 눈도 많이 찹니다. 눈을 치우면, 옆 집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은 양을 치워야 하는 걸 목격할 수 있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바람도, 물도, 눈도 많이 닿는다 하는 건. 그 만큼 많은 것들이 머무는 공간이 아니겠나' 하지요. 꿈보다 해몽인가요. 물론 저만의 꿈보다 해몽식의 '개똥철학'에 의한 건 아니고, 사상의 근거는 풍수지리. 이도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만 말이죠. 분명한 사실은 전주인 역시 손해는 보지 않고 나갔습니다.
왜 남의 집 나뭇잎 타령을 하는가?
왜 나뭇잎은 옆집에서 날라왔다 표현을 하느냐? 제 앞마당 나무는 없습니다. 배관과 너무 가까이 전 주인이 심었다는 것을 약 3년 전 봄에 알게되었고, 인지한 순간부터 '미래의 사고'를 부를 수 없다는 판단 후. 전기 톱을 들고, 일하기를 매우 즐기는 제가 잘랐습니다. 옆집 흰 얼굴 아저씨, '경악!' 모드. '너 그거 시에서 심은거다. 시의 것인데, 네가 함부로 잘랐어. 너 벌금 물거야!'하는 잘 알지도 못하는 독한 말을 해왔으나, 넌센스. '아저씨, 법 좀 알고 이야기 하십시다.' 내 땅 위에 심어진 나무는 '내 것'이 맞고, 이미 전주인이 심은 나무였고요. 시에서 심은 나무 절대로 아닙니다. 또한 내 나무라 할지라도, 내 땅의 '땅속 사정' 즉 시에서 심은 공공제인 '수도배관, 가스배관 등'에 나무 뿌리가 피해를 줄 것 같다는 판단이 된다면, 이를 통해 발생할 문제로 인한 책임의 배상도 주인 몫이요. 막말로 나무 뿌리가 시 공공제를 건드리고, 파손시키면? 그 배상은 결국 내 몫이다 이 말이죠. 그래서? 자기 땅이라 할지라도 땅속 사정을 잘 모르는 경우에 내 마음대로 '땅파기'는 금물입니다. 전 주인이 막무가내 식으로 제 멋대로 심어놓은 나무. 덕분으로 저는 아주 많은 것을 배워야 했답니다. 시 권장사항은 '배관자리에서 약 1 m 를 띄워라' 하지만, 이는 권장사항일 뿐이고, 나무 뿌리라는 게 세월 속에서 얼마나 더 깊게 길게 넓게 자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올드 하우스의 나무가 배관을 건드려서 엄청난(?) 배상책임을 물어야 했다는 타인의 에피소드도 들었고요. 제가 나무를 베기 전에 '법령'을 안 찾아봤을라고요. 그건 아니죠. 캐나다의 법령은 제가 보기에 매우 합리적으로 만듭니다. 조경보다 우선하는 건? 안전이에요. 따라서 사전에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는 권리. 즉 조경으로 심은 나무를 베어낼 수 있는 권리도 그리고 그 나무 뿌리로 인해 발생된 책임도 모두 주인이 갖습니다. 대대로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교육받고, 여기서 비즈니스를 잘 하고 잘 먹고 사는 백인 아저씨라 해서 '시의 법령'을 잘 아는 건 아니더군요. 물론 제가 뭘 하면, '너 바보니? 너 왜 그러니?' 하는 식의 온지 얼마 안 된 '동양여자인 네가 뭘 알아?'하는 식의 고정된 편리한 편견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걸 몰랐겠습니까만! 물론 시간 속에서 세월 속에서 급 친하게 지내자 하는 식으로 '인정' 하자 하는 식의 태도변화도 보입니다. 왜? 여기는 보수적인 동네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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