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2014년 프로젝트 1-4
잔디 제거 완성
토요일 밤 10시경 사진입니다. 밤이지만? 여름이면, 매우 훤하죠.
토요일 오전부터 분주했습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DIY '온돌침대 만들기'를 위한 일부 재료를 구입하고자 나섰었고요. 온돌침대는 수 년 전. 이미 만들어 사용중인데, 하나 더 만들어 볼까 싶어서 슬슬 발동(?) 걸어볼까나 하는 중입니다.
몇 군데의 마트를 계속해서 돌아다녔답니다. 날이 풀리면, 아무래도 사람들은 집 밖으로 많이 나오죠.
'물 값 아끼는 것이야!'
인조잔디를 구입하고자 카트에 담고, 계산을 하러 줄을 서니. 매우 많은 분들이 '제들 인조 잔디 샀어!''뭐지? 얼마니? 얼마나 크니?' 질문도 많았고, 참견도 많았고, 매우 놀라운 자들이다 하는 식의 시선도 많이 받았었죠. '물 값 아끼는 것이야!'하며 참견을 해 오는 아저씨도 있었고요. '좋은 생각이야. 야드관리는 정말 싫어. 인조잔디의 질은 어때?' 하며 '궁금함'에 마구 질문을 던져오는 백인 아주머니도 있었지요. 대체로 '놀랍다. 인조잔디를 깔 생각을 다 하다니!' 하는 식의 시선이 많았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겠죠.
집으로 복귀.
이른 저녁을 먹은 후. 오후 늦게부터 '잔디 제거' 마지막 작업에 몰두 할 수 있었습니다. 잔디 제거의 약 70%는 수 일 간의 작업으로 이미 끝냈고, 남은 30%의 작업은 '돕겠다'며 나선 배우자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진행했었죠. 둘이 하니 속도가 붙었고, 약 3시간 정도 작업으로 모두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씩이나 들었던 건? 저와 함께 사는 분은 항시 일을 하다 중간에 '맥주를 사오겠다' 하며 사라지길 잘 하십니다. 폭발적인 힘을 쓰는 분들은 끈기가 조금 부족하죠. 반면 마냥 앉아서 조물락 거리길 즐기는 자들은 폭발적이진 않으나, 진득하게 하긴 합니다. 집중도는 낮았으나 폭발력 있게 큼직큼직하게 일을 덜어내 해주니. 고맙지 않겠습니까. '힘쓰는 일은 혼자서 하지 마!' 해 온 말의 책임은 지셨습니다. 이제 가장 어려운(?)이라기 보다는 지겨운(?) 잔디를 거뒤내는 작업이 끝났으니. 앞으로 쭉쭉 진행을 해야하겠죠. 프로젝트의 50%는 완성했습니다. 시작이 반인데, 또 일의 반절을 다 해결했으니. 이제 마무리만 남은 일 아니겠어요?
잔디씨앗 VS 소드 (sod)
참고로, 소드를 사서 잔디를 깐 게 아니라, 약 5년 전. 잔디 씨앗 3봉지로 앞뜰과 뒤뜰 잔디를 키워냈던지라, 잔디를 거둬내는 것이 크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현재 소드( 생잔디 카펫)는 1sq.ft 당 약 5불 정도 하던데요.( 물가에 비례해 점점 더 오르겠지요. ) 만약, 소드를 사서 깔았더라면? 이렇게 과감하게 잔디를 제거하는 일을 하려면 많은 갈등 혹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왜? 사전에 잔디를 사들이느라 들인 비용이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어느 댁은 땅이 넓어서 잔디 값만 약 4,000불 이상 들었다 하시는 댁도 있었어요. 이것도 이미 6년 전 이야기죠. 땅이 광활(?)하다면, 6,000불도 나올 가능성도 있겠네요. '소드'를 왜 사용했느냐 하는 제 질문에 그분은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가장 싸니까.' 전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으나, 시간이 지난 후. 알게되었는데, 일단 다른 재료를 쓰면? 재료비도 그렇지만, 작업 노동자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노동력이 많이 요한다 하는 건? 결국 비용이죠. 그러나 소드는 척척 땅 위에 깔고, 물을 주면 자기 땅위에 안착되는 것이라 작업이 쉽고, 즉 랜드스케이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고, 맨 땅 위에 소드. 생잔디 카펫을 척척 깔면, 바로 랜드스케이핑이 끝난 듯 보이죠. 상대적으로 쉽게 끝이난다 이 뜻이었어요. 문제는? 물을 계속 주어야 한다는 점. 잡초관리. 위드관리도 해야한다는 점 입니다. 공들여 물을 주고, 관리하면서 기르고, 그리고 날이 좋으면? 2주에 한 번씩은 잘라줘야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냐. 덤엔 더머짓이냐 싶었습니다. 잔디란, 보는 사람만 아주 좋은 일이죠. 관리의 주체자 입장에서 본다면? 나를 부리는 상전마마 아니겠어요? 관리를 하지 않으면? 피곤하겠죠. 일 하고 싶지 않아서 피곤하고, 일하면 일해서 피곤하고, 반복된 일이기 때문에 오는 피곤도도 있습니다.
잔디 씨앗으로 잔디를 키운다?
씨앗 3봉지. 약 50불 정도 들었고, 그리고 물 값이 들었겠죠. 소드를 깔아도 물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무시로 줘야 합니다. 그래서 물 값의 차이라는 게 클 것이다 단정하긴 어렵죠. 또한 무한한 신경쓰임이 들었죠. 잔디보다 더 빠르게 올라오던 '위드'제거를 무시로 해야 하니까요. 참으로 징그럽다 했겠죠. 잔디는 씨앗으로 키워도 각 잡고, 딱 두 달이면 키울 수 있습니다. 언제? 여름에? 아니죠. 잔디는 대부분 22도가 넘으면 안 자랍니다. 눈 녹고, 영상 15도 이상에서 25도 이하로 기온이 형성될 때. 여기로 치면, 5월과 6월 중순까지 기르면 딱 적당한 기후랍니다. 0도 이하면? 잔디는 성장을 정지합니다. 더워도, 추워도 자라지 않는 잔디. 그래서 여름 땡볕에 물을 줘도 잘 자라지 않아요. 가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잘 자라지 않고요. 경험으로 잔디 공부 제대로 했겠죠. 세상천지에 배울 게 참 많습니다. 그러니 '잔디'를 파내거나 제거하는 일에 큰 미련이 없었답니다. 생 잔디는? 뒤뜰의 일부에서만 만지고, 보고, 그리고 즐기렵니다. 한 곳 더 있습니다. 시에게 관리를 아주 잘 하는 곳. 집 앞 공원에서 마음 것 잔디를 즐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