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즐거운 고민시간!

HappyHarmony 2018. 11. 14. 06:46

즐거운 고민시간!


 네. 즐거운 고민시간. 의사결정의 시간이었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참 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2주일 전이었어요. 세탁을 하고자 긴 욕실 수건 4장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기를 돌리고,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 추가로 세탁할 것을 찾아서 방방을 찾아다니다 바로 1층으로 내려왔었답니다. 


"무슨 연기지?"


 1층에 뿌연 연기는 가득했고, 혹 주방에 무엇인가 조리를 하던 중이었나 싶어 화들짝 놀라서 '전기오븐렌지' 앞으로 달려갔으나, 전무. 도대체 뭔가 싶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방 옆. 세탁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세탁기는 작동중. 그러나 뿌연 연기와 플라스틱 혹은 전선 타는 냄새는 바로 세탁기 뒷편에서 뿜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답니다.


멀쩡한(?) 세탁기에서 불이 난다고?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일어나나 싶었답니다. 저희 집은 준공연도가 2006년도. 준공 후. 전 주인이 마켓에서 구입 후 넣은 첫번째 세탁기 였습니다. 이곳 캐나다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냉장고, 가스오븐렌지 혹은 전기오븐렌지, 세탁기, 식기세척기 및 전자렌즈는 '부착된 상태'에서 집과 함께 포함해 집 값에 더해져 거래되는 기본품목 중에 하나입니다. 한국처럼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전기오븐렌즈 혹은 가스오븐렌즈, 전자렌지, 식기세척기를 이사할 때 마다 가지고 다니지 않지요. 물론, 취향이 독특한 유난한 주인도 있고, 독특한 구입자도 있는지라 본인이 애착이 심한 '어플라이언스(Appliances)가 있다면, 매도시 이를 넣고, 혹은 빼고 거래도 하기도 한다지만, 매우 일반적인 거래형태는 아니죠.



 천만다행!


 약 12년 간. 열 일 해 온 봉돌이 세탁기의 작동불가.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 감사하게도 세탁기 작동 후. 하고자 했던 외출을 했었더라면, 당혹스럽고, 처참한(?)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니. 비록 연기를 뿜어냈다 할지라도, 주인이 있을 때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었으니. 더 큰 화를 부르지 않았다 할 수 있죠. '전화위복' 입니다. 대부분의 주택은 나무로 만들고, 불이 제일 무섭습니다. 코드만 뽑는 것으로 간단하게 문제해결을 할 수 있었으니. 감사 또 감사하지요.  

  

 한 달 정도만 기다리면, 

북미 최고의 세일기간인 박싱위크 이건만!


 어쩔 수 없이! 불가분,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입하고자 열공 검색모드. 물론, 이런저런 생각도 했었겠지요. 조금 후면 북미 빅 세일기간. 활인세일을 가장 많이 할 시간 앞에 제 값을 주고 구매를 해야하니 여러모로 흡족하지 않았답니다. 각 제품마다 다르겠으나 박싱위크 기간이면, 최저 30% 정도 세일가격은 가능. 또 거의 모든 마켓이 '최저가격 보장'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 상품인 경우. 활인혜택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제품인 경우 다른 마켓에서 더 싼 가격에 판매를 하면, 반품은 기본! '가격최저보장제도'를 거의 모든 마켓에서 진행하고 있고, 반품을 받는 것 보다 차액만큼 돌려주는 게 장사치 입장에서 손해를 줄이는 방법 아니겠어요. 하여, 영수증만 기간내 잘 가지고 가면, 그리고 다른 마켓 혹은 같은 마켓에서 더 큰 활인을 하는 걸 입증만 할 수 있다면, 같은 최저가격에 가격조정도 바로 해줍니다. 덕분으로! '빅 세일까지 버텨볼까?' 하는 수상한 생각도 살짝 해 보았으나!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고, 우왕좌왕 움직이고, 몸 쓰고, 신경을 쓰는 것 보다 빠르게 구입하는게 건강에 더 좋다 판단했었답니다. 바로 구입해도, 배달 및 설치도 받아야하니. 서둘러야죠. 만 이틀만에 폭풍검색 후. 직접 상품도 보고, 구입주문을 넣었답니다. 셀러는 결제계산 후. 이렇게 말을 해 옵니다. 






 '"앞으로 빅 세일기간이 있어. 가격을 잘 지켜봐. 30일 안에 영수증 가지고 오면, 우리는 너희에게 가격을 조정해 줄거야! " 


 "물론이지!'"


 북미 최고의 빅 세일 기간에 메이져 어플라이언스를 구입하고, 배송 및 설치까지 받자면, 아마 적어도 2주 이상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성수기. 6일 안에 배송 및 설치를 해 준다 하네요. 아마도 매년 10월은 대형가전인 경우 빅 세일 직전이 가장 한가한 시간이다 할 수 있지요. 다들 어지간한 큰 소비는 빅 세일 기간에 한다 하고, 늦추기 마련 아니겠어요. 판매자도 그리고 구매자도 빅 세일을 준비한다 할까요. 물론, 저 처럼 생각하지 못했던 급한 '구입'을 해야 하는 고객도 있을 줄 압니다. 작은 위안이었다 한다면, 소비자 가격에서 약 800불 정도 활인을 한 후 구매를 했으니. 꼭 최대 활인은 받지 못 했다 할지라도, 나름 좋은 거래였다 하겠지요. 역시 꿈보다 해몽입니다. 물론, 마켓의 가격을 잘 살펴볼 계획입니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2018년은 재정비의 시간! 


 실은 2018년 올 초. 봄부터 갑자기 고장이 나 불가분 교체를 했던 대형가전이 있었답니다. '크게 좋지 않아!' 하는 제게 '가전제품도, 살림살이도, 필요와 안전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오래 묵은 제품은 불가분 바꿔주거나 폐기처분을 할 필요도 있다!' 하는 말로 계획에 없었던 큰 소비에 대한 위로와 책임도 함께지는 배우자도 있었지요. 저도 100% 동의합니다. 비록 생각하지 않았던 큰 소비였으나 안전에 관한 부분이고, 혹여 대형사고가 났을 때 드는 비용 및 시간과 불편함 및 에너지에 비하겠습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매우 곤란하지요. 하여, 외양간도 틈틈 잘 살피고, 수선도 하고, 관리도 하고, 외양간에서 사는 소들도 다 건강한지 잘 살피고, 잘 관리하고, 보살피며 살아야 외양간을 지닐 이유를 지닌 소들도 건강합니다. 가전 제품도 즐겨서 사용하던 혹은 사용을 줄였던 시간과 세월이 쌓이면, 아무래도 고장이 날 가능성 및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도 높아지고, 나무집인지라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시원하게 바꿔주거나 필요가 없으면, 버리는 센스도 필요할 듯 싶습니다. 실례로, 아는 댁 이야기 이지만, 이 도시의 외곽에서 '그로서리' 비즈니스를 하던 댁이 있었는데, 화재로 건물이 전소된 일도 있었답니다. 나중에서야 그 댁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사람이 상하지 않았음에 대해 우리 모두 신에게 감사하자 했었답니다. 그 댁 남편은 그로서리에서 숙식을 하셨던 관계로, 사람이 상하지 않았다 하는 게 불행 중 다행한 일 아니겠어요. 



 사람도, 집도, 물건도 그리고 짐승도.....



 사람도 같습니다. 실은 올 봄. 가족모두 '정밀 건강검진'도 받았답니다. 정비를 받았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미국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간간 미국에 사는 지인분을 통해 혹은 미국의 뉴스를 접하다 보면, 아무래도 이곳 캐나다가 의료복지 부분은 더 낫지 싶어집니다. 매우 편의적이다 하긴 어렵습니다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아프다 하여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이용을 못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만하면, 공평한 의료행정과 정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필요한 정밀검사를 받자면, 아무래도 '가정의' 및 주치의를 잘 만나면, 빠르게 받을 수 있지요. 역시 감사한 일 아니겠어요. 좋은 가정의 및 주치의를 잘 만난덕분으로 시기적절. 정비를 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정비를 받아야 '실제' 혹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야 곧 문제를 파악할 수 있고, 문제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정 혹은 개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건 바로 명확한 현실인식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두루두루 살펴보고, 관리도 하고, 수명 다 한 대형가전도 교체도 했고, 가족들 모두 정밀 검진도 받았고, 필요한 수선도 받았고, 이만하면 올 한 해는 나름 보람찬 한 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시 꿈보다 해몽입니다.